용두동 골목 이야기

용두동 아이들이 그리는 마을 풍경
2007_0527 ▶ 2007_0606



어린이들의 용두동 추억의 지도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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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527_일요일_03:00pm

주관작가
미술_우상호_황선미_양은주_변정은_김정화_김현진
연극_김회님_강미혜
다큐멘터리_김정연
사진_곽명우

책임기획_김래환

후원_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 동대문구 청계천로 517 (용두동 255-67)
Tel. 011_664_2386
www.sfac.or.kr

도시 속의 골목길과 동네 이야기는 어른들의 향수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 ● 어린이들이 골목길을 탐방하여 얻은 기록과,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도시 속의 우리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과연 얼마나 구성해 낼 수 있을까? 쉽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시도가 대도시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도시 속의 골목길을 찾아가는 프로젝트인 “용두동 골목길 프로젝트”가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시도는 도시가 거대화됨에 따라 잘 돌아보지 않게 된 공동 공간인 동네 골목길의 삶의 모습을 온전히 기록하고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물론, 기록에 앞장선 주인공들은 골목 속 풍경을 잘 아는 그곳의 어린이들이다.




용두동 골목길 추억의 지도_합판에 아크릴채색_2400×3600cm_2007


그동안 용두동에 살면서 발생했던 친구와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 개에게 물렸던 기억 등등의 추억들을 그 장소를 나타내는 지도 위에 그렸다. 앞으로 사라질 수 있는 용두동에서의 추억은 그림으로 계속 남겨질 것이다.




용두동 설화 그리기_합판에 아크릴채색_1200×1600cm_2007


용두동의 설화를 담은 그림이다. 용두동 우물물을 마시면 시험을 보러 가는 사람은 장원급제를 하거나, 좋은 일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우물에서 용 두 마리가 승천했다는 설화도 있다. 기우제를 지낼 때면 아이들은 색동옷을 입고 용모양의 인형을 들고 춤을 추었다고 한다.




용두동의 옛날 모습_합판에 아크릴채색_1200×1600cm_2007


용두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과 ‘동대문구 구립 신설동 경로당’을 찾아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전쟁 후 용두동 근방의 모습에 대해 얘기를 듣고 그린 그림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개천 근처에 천막집을 짓고 살았고, 학고방 집도 많이 들어섰다고 한다. 아이들은 물놀이도 하고 팽이치기도 하면서 놀았고, 동네에 서커스단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한다. 근방에 동대문에서 청량리로 내려오는 전차도 있었고, 헬기장도 있었다고 한다.




용두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추억에 대하여 그린 그림 1_합판에 아크릴채색_1200×1600cmcm_2007


각자 기억에 남는 일들을 그려 넣었는데. 소풍 가서 부모님과 함께 김밥을 먹은 일, 운동회에서 달리기를 하여 일등을 한 일,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일, 친구들과 함께 신체검사를 한 일 등 여러 가지 학교행사를 하며 친구들,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과 겪었던 추억이 그려져 있다.




용두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추억에 대하여 그린 그림 2_합판에 아크릴채색_1200×1600cm_2007


친구들과 함께 박물관에 소풍을 가서 공룡도 보고 바이킹도 타고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있고, 학교에서 선생님께 벌을 받았지만 아이들의 귀여운 장난에 결국 웃음바다가 되어버린 교실의 모습도 장난스럽게 그려져 있다.




용두동 다큐 만들기_동네 노인분들 인터뷰, 일화 및 구전 채집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어 사라지고 잊혀져갈 용두동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가 30여명의 용두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눈과 기억을 통해 다큐멘터리로 기록되고 있다. 기록 과정은 용두동 골목길 답사, 용두동 지도 그리기, 용두동 다큐 만들기(동네 노인분들 인터뷰, 일화 및 구전 채집), 내가 만드는 우리 동네 이야기, 나만의 용두동 이야기 들어보기, 성과물 전시 및 발표의 순으로 이루어지고 완성될 것이다. ● 이러한 기록을 통해 어린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의 소통을 확대할 수 있고, 동시에 우리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다큐멘터리 작가의 탄생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용두동 골목 이야기

출처 : 조각가 김래환
글쓴이 : 조각가 김래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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