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맨 (2007-06-04 10:32) 조회(50859) 리플(125)
 


어제 술먹다가 들어와서 티비를 켜고 2580을 봤습니다.

도시가스로 부당이득을 취한다는 보도였는데,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이없어서 잠이 확 깨더군요 ㅡㅡ;;

 

보도의 주요내용은 도시가스를 실제로 사용한 것보다 더 많은 요금이 나온다는 것.

원래 가스는 기체상태, 액체상태로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가스의 양을 측정하려면 0도씨 1기압을 기준으로 하게 됩니다.

0도씨 1기압에서의 부피 기준으로 요금이 나와야 하는 것이죠.

따라서, 가스계량기가 0도씨보다 높은 온도에 있다면..

가스의 부피가 팽창해서 요금이 더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인데...

한겨울이 아니고서는 기온이 보통 0도씨 이상인 경우가 많지 않겠습니까?

이런식으로 지난 96년부터 이후3년간의 30여개 도시가스업체의 부당이득이 777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간 저는 몰랐지만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네요.

 

 

이를 해결하는 자체적인 방법이 있긴 합니다.

0도씨 1기압으로 가스의 양을 측정해주는 온압보정기라는 기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온압보정기라는 기계는 가격이 비싼편이라고 하네요.

듣기로 3대에 천만원인가? 한다는데,,

아파트라면 몰라도 일반 주택이나 빌라등에서 도입하기는 부담이 좀 크지요.

우스운건 도시가스 업체들이 외제 온압보정기는 인정해 주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온압보정기는 인정을 안해준다는 것..

결국 문제를 해결하겠다하면서도 시간을 최대한 끌어서 이득을 보려는 심산이라고밖에 생각되질 않네요..

 

결국 내년 1월부터 온도와 압력을 고려해 요금을 받도록 도시가스 사업법이 제정된다니까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는 어이없는 일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기업가의 윤리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그 행방을 알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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