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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의 큰손,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층으로 싱글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006년 7월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5년 전에 비해 42.5%가 증가하였고, [마스터카드인터내셔날]이 발표한 아·태 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20대 이상의 싱글 숫자는 64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또한 출산율이 저하되고 노인층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 속에서 청·장년층 싱글의 비중이 점점 증가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는 신호이다. 그렇기에 요즘 이런저런 잡지책을 뒤적이다 보면 한 꼭지씩은 빼먹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싱글족”이다.
”대한민국에서 싱글로 살아가는 법”, “싱글생활백서”, “싱글마케팅”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사는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보자. 그 속에서 우리는 그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마케팅의 혜안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선 그들을 먼저 정의해보자
독신(獨身)은 즉 싱글이란 사전적으로는 “결혼하지 않아 배우자가 없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런 독신의 범주는 매우 광범위해서 미혼남녀, 이혼남녀, 독거노인들을 모두 포함한다.
오늘 이 글의 주인공들은 우리사회의 문화적, 소비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독신층을 의미하며 결혼보다는 일 중심의 삶, 그리고 자신을 위한 소비와 가치지향적인 소비가 강한 “I”중심의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가며 다른 소비자군의 부러움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한 시대의 트랜드 리더로 당당한 홀로서기를 하는 그들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들의 무시할 수 없는 경제력이며, 그 경제력을 소비하는데 있어 그들의 사고방식이 예전의 세대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철없는 자들만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폼생폼사”가 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 이렇듯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자신들을 위한 소비행태가 두드러지고 기업들에게 이런 양상은 싱글=블루오션이라는 또 다른 시장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핵심 싱글족인 2635세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구성비에 17%를 차지한다.
그 안에서 경제 활동인구는 24%를 구성하고 있으며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이 세대는 경제생활의 주축인 것은 당연하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70년대에 태어나 다양한 문화를 만끽하면서 흔히 “X세대”로 불리워지는 2635세대는 과거 386세대 또는 그 윗세대와는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르다.
얼마 전 제일기획에서 2635세대에 대하여 발표한 그들이다.
5가지의 “I”로 정의된 그들은 유행에 민감하거나 다양한 문화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며 관습에 관한 한 진보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그런 성향은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성소비, 가치지향소비라는 개념들은 이런 그들의 소비성향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생활의 미덕처럼 자리잡고 있는 “우리”라는 개념보다는 “나”를 내세우는 그들. 자의든 타의든
keyword 1. Simple & Small하게 접근하라
”1-2인용제품.즉석 음식 크게 늘어..싱글 전문 쇼핑숍도 등장”
주간 조선의 2006년 4월 자 “<독신의 세계> 새로운 소비군단, 싱글족을 잡아라”의 기사 헤드라인이다.
서두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그들은 결혼이나 사회의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익숙하지 않은 듯 하다. 그리고 결혼에 있어서도 부부중심의 3인 이내의 소가정이 대부분이다. 그들의 나름대로의 사는 방식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싱글족이나 소가정을 위한 아기자기한 토털 생활인테리어 숍이 그 문화 현상의 하나로 파악될 수 있다. 주로 강남권의 오피스텔가를 중심으로 해서 시작이 되었고 확정되었는데 매장을 방문하는 80%이상이 싱글족이라는 강남의 한 매장을 소개해 본다.
강남에 위치한 [polym]은 주 메인 타겟이 28-33세이다. 주로 오피스텔가에 위치하면서 싱글들을 주타겟으로 하고 넓게는 신혼부부까지를 위한 생활 용품을 다루고 있다. 마켓이나 재래시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대도 비싸고 품질의 다양성도 그리 폭넓지 않지만 주방용품에서부터 속옷까지 1인 가구를 위한 작고 심플한 제품들을 구비해 놓고 있다. 2003년에 시작해 현재는 수 십 개의 점포를 경기도권까지 확장해나가고 있다. [polym]은 “intuition + reason”이라는 컨셉으로 화려하지 않은 컬러 베리에이션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이 흔히 “간지난다”에 약한 싱글들의 구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요즘 드라마에서 흔히 보여지는 [BMW]의 [미니쿠페]는 싱글족 제품의 두드러지는 특징인 소형화의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다.
[홈플러스]나 [이마트]의 가전 매장을 한번 둘러보자.
아기자기한 소형 가전들 앞에 나란한 붙어 있는 pop물에는 “싱글 추천 상품 코너”라고 적혀 있다. 과거에는 흔하지 않았던 1인용 소형가전들을 이제는 이런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소형밥솥, 소형냉장고, 소형 세탁기, 퓨전미니오븐 등 그러나 가전에 있어서는 “small”에 대한 접근은 다소 한정적이고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그런가 하면 싱글들의 식문화 또한 simple & small은 통하는 것 같다. 1-2인용 소포장 반찬세트가 홈쇼핑에서 20%이상의 매출신장을 하고 한끼식사 배달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the food]같은 배달업체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그날그날의 식사를 주문 받고 배달하는데 이미지는 simple & small로 싱글들을 사로잡고 그들의 실속은 big & remarkable 하다.
keyword 2. 그들은 Sensitive하다. Scrupulous하게 다뤄라
그들의 주거문화로 들어가보자.
“residence”라는 말은 호텔형 서비스+ 주거공간이 합해진 형태이다. 국내에는 [코업레지던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곳이 요즘 잘 나간다하는 싱글족들의 꿈의 주거형태로 선망되고 있다. 모든 것이 빌트인 되어 있어 별도의 부자재 마련이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기는 하지만 [코업레지던스]의 경우 혼자 사는 독신들을 위한 원스탑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우편물 서비스, 세탁서비스, 그리고 완벽한 경비시스템으로 특히 독신여성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한 건물에 운동을 포함한 모든 편의시설이 제공되기 때문에 편리성과 안정성, 쾌적함등을 무기로 해서 한달 120만원의 비용대비 그 이상의 가치를 준다고 어느 싱글은 말하고 있다.
”혼자 사는 위험부담”이라는 민감한 부분을 발빠르게 캐치한 또 하나의 서비스를 살펴보면 [GS홈쇼핑]의 “싱글즈”의 서비스 구성도 좋은 예라고 하겠다.
싱글들을 위한 보험상품, 여행패키지, 이사서비스, 무인경비 등으로 사실 싱글들이 살아가면서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인 방범, 이사 그리고 혼자 사는데 반드시 준비해야 할 보험 서비스는 아이디어와 니즈를 정확히 짚은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대표 싱글숍이라 이름을 얻는 것이 아닐까. 또한 “weekly single chart”는 이주의 싱글들을 위한 good product를 소개하고 있는데 평형대별 상품이라고 해서 13평형, 18형 등의 평형에 맞는 제품을 아이디어 있게 구성하여서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호기심만으로도 한번쯤은 이곳을 클릭하는 소비자는 하루 평균 1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한번 눈여겨볼 만한 일본의 가전 패키지 사례를 소개해 본다.
[도시바]의 “싱글 라이프 렌털 패키지 상품”이 그것인데, 냉장고, TV, 세탁기, 전자레인지로 구성된 가전제품 패키지를 월 4500엔에 사용할 수 있게 한 이 상품은 출시 후 5년간 6000건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도시바]의 재고 부담을 해소하는 데 공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상품패키지를 부동산중개업소와 편의점 등을 파트너 삼아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만혼화가 진행되는 추세에 아이디어를 얻은 상품으로 싱글족의 증가가 만들어 낸 사회적 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좋은 벤치마킹의 사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keyword 3. 이곳에서 Stylish하게 즐기세요.
그들의 놀이문화는 어떠할까.
클럽, 여행, 문학에 있어서도 그들은 새로운 마케팅의 신조어를 탄생시키고 있다.
“chick-lit”, “chick-bin”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았는가?
이는 chick + literature, chick + business의 합성어로 싱글족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취향을 문학이나 비즈니스에 접목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싱글 여성을 겨냥한 자기개발서나 여행서적서, 스파, 온천, 파티와 연결되는 여행상품들, 영화, 패션, 연예정보에 열광하는 싱글들의 취향이나, 스타일을 접목시켜 “ooo스타일”이라는 타이틀로 연계되는 비즈니스들이 칙빈(chick-bin), 칙릿(chick-lit)의 예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클럽문화를 살펴보자.
스타일리쉬해지기 위해서는 클럽문화는 2,30대가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되는 자격증 같은 것이다. 온라인 카페 문화나, 오프라인의 사교문화 모임은 그녀가 혹은 그가 얼마나 폼나게 사는지를 말해주는 척도랄까…
그렇다면 폼나다=스타일리쉬하다라는 그들의 놀이문화를 자본주의 상징이라고 하는 백화점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자.
2635세대 싱글족들이 백화점 매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백화점들도 그들을 잡기 위해 온 오프라인에 걸쳐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얼마 전 [현대백화점]에서는 싱글 남녀를 위한 이벤트 “클럽UP”을 개최했다. 이 “클럽UP”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CRM툴이다. 이는 70년생 이하의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그 회원이 되면 비 정기적으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할 수가 있고 스탠딩 파티와 함께하는 댄스파티와 그룹의 공연으로 밤은 무르익는다.
와인이나 샴페인을 홀짝이며 새로운 이성과 자유로운 만남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한 때 한창 유행이던 결혼정보회사의 단체 미팅과도 닮은 듯하지만 그 외양은 참으로 다르고 왠지 거기에 속해있는 그들은 싱글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유롭고 활기찬이미지 메이킹’의 표본이 되는 것 같다고나 할까.
[신세계 백화점]의 ‘빨강카드 커뮤니티’, [갤러리아 백화점]의 “갤러리아 4f man gds”같은 커뮤니팅을 통한 고객유치로 일환으로 만들어진 클럽문화는 싱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꿰뚫어 보고 그것들을 적절히 믹스한 싱글 마케팅의 사례라고 하겠다.
가끔 싱글이 징글하다고 느낄 때 이런 클럽문화에 귀를 쫑끗 세워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상으로 몇가지의 키워드를 통해서 싱글족을 살펴보았고 이를 필자는 “Small, simple, scrupulous & stylish things for single” 이라고 압축해본다. 이제 우리는 이들을 위해 쏟아져 나올 많은 서비스와 상품들을 어떻게 브랜드와 연결 시킬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만족시킨다면 금액에 상관없이 자기개발이나 취미생활에 386세대나 2635세대의 기혼자보다 각각 22.7%, 5.8%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는 그들. 한동안 유행어가 되었던 메스티지(Masstige: 대중과 명품의 조합 신조어)의 핵심과 주변부에도 그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스타일이 있는 삶이란 무엇보다도 중요한 키워드이다. 위의 4가지 키워드가 집중되는 하나의 키워드를 뽑자면 “style”이 될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remarkable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왜 그것을 구매하고 향유해야 되는지를 납득시킬 수 있는 가치를 세심하고 용의 주도하게 담아서 심플하고 모던하게 포장되어있는 상자를 가지고 정중하게 그들의 마음속에 벨을 눌러야 할 것이다.
[김자성, 메타브랜딩]
[참고자료]
- <싱글마케팅> 이연수 저, 비즈니스북스
- single economy, 이코노믹리뷰 2007. 2.15
- 우리시대에 미드필더 2635세대, 제일기획, 2005. 10.31.
- <독신의 세계> 새로운 소비군단 싱글족을 잡아라, 주간조선 2006.4.25
- 클럽메드 홈페이지 참고 (http://www.clubmed.co.kr)
- gseshop홈페이지 참고 (www. Gseshop.co.kr)
-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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