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최초의 애니 TV광고 ‘이색’…진보, ‘알찬 밥상론’ 선보여

선거운동이 공식화되면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치열한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초로 애니메이션 TV광고를 선보여 눈길을 잡고 있다. 이미 지난 27일 밤 11시 첫 방송이 나갔다.

민주노동당은 “로보트 태권V를 연상시키는 로봇을 등장시켜 치솟는 물가와 등록금,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담았다”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TV광고는 참신성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4번이다~”를 외치는 민주노동당 총선로고송이 흘러나오는 애니메이션 플래시도 색다르다.

“4번이다, 4번이다~. 실력도 믿음직한 4번이다.”(야구선수 4번 타자가 볼을 날린다)
“돈놀이 내각을 사로잡아 서민들의 걱정을 해결하면~ 아요, 4번이 최고구나, 하고 좋아하실거야~ 4번이다~”(국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뜬다)

반복되는 구절에 기호 4번을 넣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로고송은 중독성이 강한 효과를 노렸다는 설명이다.

또한 보조슬로건으로 △이제 서민도 먹고 삽시다 △1%를 위한 재벌특권에 맞설 강력한 진보야당 △비정규직, 청년실업 4번이 9하겠습니다 등을 채택했다. 여기서 ‘4번이 9한다’는 슬로건은 4월9일 총선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민주노동당은 TV광고 15회 분량 3억원, 라디오광고로 2천~3천만원, 인터넷 배너광고로 1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신당은 상대적 예산부족으로 TV, 라디오 광고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전파를 탄 TV광고는 실속있는 ‘알찬 밥상론’을 선보였다. 이 TV광고에선 노회찬·심상정 공동대표가 요리사로 등장, 이것저것 가짓수 많아 보이는 밥상이 실제 먹을 것이 없는 한국사회 정치상황을 빗대 보신당은 ‘알찬 밥상’을 내놓겠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진보신당은 이미 박찬욱·김부선·진중권 등 모두 6명의 유명인을 홍보대사를 임명한 데 이어 지난 27일 선거출정식에 가수 하리수씨가 참석했고 29일 영화배우 문소리씨, 30일에는 농구스타 박찬숙 감독이 심상정 후보(고양덕양갑)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3월 31일

 
연윤정 기자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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