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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님들 백만원으로 1억 만들어 봅시다[72]

추천 211 | 조회 34700 | 번호 468977 | 2009.04.17 07:41 낭만백수 (winter***) 작성글 전체보기

며칠 전 "백수의 마지막 희망" 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격려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식을 도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은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는 장기든 단기든 기업에 돈이 흐르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지금 당장 모든 개미군단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해 보십시오.

경제활동은 그 순간 파탄나고 납니다.

실제로 얼마전 투자자들이 돈을 빼내기 시작하니 주가 폭락에 경제폭락이었죠.


제가 단타로 주식을 하기 시작한 이유는 제 개인 사정때문이었습니다.

첫째는 장기적으로 심어두고 있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고

둘째는 주식에 대해 완전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경제의 흐름도 잘 모르고

무엇보다 투자할 회사를 전문적으로 평가할 재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백수님들.

주식 투자는 잘 못하면 썩은 동아줄타고 오르듯 조금 오르다 쿵 떨어질 수 있지만

잘 하면 하늘까지 오를 수 있는 생명줄입니다.

아주 위험하지만 더 이상 떨어질 위치가 없는 저 같은 백수들에겐 그야말로

한 번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누구든 백만원으로 일억 만들자고 하면 코웃음을 칩니다.

물론 우리 마눌님도 그랬고.. 예전의 저라면 저도 그랬을 겁니다.

그러나. 저처럼 절박한 처지가 되어 보면 지푸라기라도 하나 잡는 심정으로

진지하게 주식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럼 백만원으로 오년 안에 일 억 되는 것을 한 번 볼까요?


첫째, 왜 백만원으로 시작하자고 하는가.

많은 분들이 주식을 생각할 때 천만원 일억 등등 큰 액수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처음 초보가 그렇게 많은 돈을 운용한다면 어린아이에게 큰 차를

운전하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린아이는 세발자전거부터 타야죠.

중요한 것은 백만원은 실패하더라도 죽음까지 몰고가진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은 돈부터 차근 차근 운용하면서 불어나는 금액을 이용할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홍길동이 작은 나무를 뛰어넘어 나중에 큰 나무를 뛰어넘듯.

왕 초보는 백만원 부터 시작하십시오.


둘째, 백만원이 어떻게 일 억이 될 수 있는가.

만약 매달 10퍼센트의 이익을 낸다고 합시다. 물론 손해도 보겠고 더 이익도

낼 수 도 있겠지만 예를 들어 매달 평균 10퍼센트의 이익을 낸다고 본다면

백만원의 10퍼센트는 10만원입니다. 그렇게 해서 일년 지나면 얼마가 될까요?

10만원 곱하기 12달 해서 120만원? 아닙니다.

정답은 100만원 곱하기 (1+0.1)^12 해서 약 314만원이 됩니다.

그럼 그 314만원으로 같은 퍼센트로 일 년 또 이익을 낸다면 약 985만원이 됩니다.

대충 잡아 일년에 세배로 보면 됩니다. 그럼 삼년만에 약 3천만원.

사년만에 약 9천만원이 됩니다. 오년 안에 일억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계산은 정말 매달 10퍼센트씩 이익을 낼 수 있을 때 그런 것이지만

어쨋든 우리에게 그 가능성은 보여주는 것입니다.


셋째, 투자 종목은 어떻게 골라야 하는가.

눈감고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해서 아무 것이나 고를 순 없겠죠.

적은 금액으로 할 땐 주가가 적은 것을 해야 여러 주를 살 수 있습니다.

만원 짜리가 10원 올랐을 때(100주. 1000원 수익)보다

천원짜리가 10원 올랐을 때(1000주. 만 원 수익)가 훨씬 이익이 많이 납니다.

물론 주가가 적은 것은 등락 폭이 적지만 그래도 오를 때 수익은 더 많습니다.


주가가 낮은 종목중에서 살 것을 찾을 땐 주가가 낮은 이유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1. 자산에 비해 당장 갚아야 할 빚이 많다. (도산할 확률이 높습니다)

2. 가격이 떨어진지 오래되고 유통량이 적다. (퇴출 위기에 처해있을지 모릅니다.)

3. 고액 법적 소송 문제에 걸려있다. (특허권 침해, 고객손해배상 문제라면 피해가야 합니다.)

4. 수익을 많이 내지 못했다.

5. 이유없이 떨어졌다.


4번에 해당되는 종목중에 고른다면

수익구조에 이상이 있는지, 다시 일어설 가능성이 있는지를 봐야합니다.

만약 확실한 특허라든가, 기술이나, 자산이 있는데 단순히 수익을 못내서 주가가 떨어져 있는 경우는

인수합병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주를 가지고 있을 경우

인수합병이 되면 적어도 두 세배 급등합니다. 인수합병이 안될 경우는 퇴출 또는 도산합니다.

도박성이 짙은 아주 조심해야 할 종목입니다.


5번에 해당되는 종목 중에서 고른다면

경기가 안좋다던가 사회 불안요소가 있던가해서 투자자들이 팔자쪽으로 가서

떨어진 종목이라면 떨어진 지 약 사오일 정도 되고 떨어진 속도가 완만해 진 종목중에 고르면

(그래프가 마치 국그릇 바닥처럼 그려지는..)

다음날 또는 얼마 후 반드시 상승합니다.

요 종목이 우리가 고르면 좋은 종목입니다.


백만원에서 성공해서 이백 삼백으로 올라가면 서서히

우량 고액주식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만큼 퇴출 위험부담이 적어집니다.

그러나 고가든 저가든 조심 또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넷째, 조심하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리 조심해도 주식은 럭비공 튀듯 예상밖으로 튈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손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입니다.

발생하는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1. 몰빵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다고 생각한 것이라도 전액 다 넣어버리지 마십시오.

저 같은 경우는 절대 가진 돈의 반을 넘지 않습니다.

반은 현금으로 갖고 있습니다. 왜? 만약 더 떨어지게 되면 삼십퍼센트 정도 더 살 수 있도록.

처음 투자는 백만원 중 오십만원부터 시작하십시오.

그래도 잘 하면 충분히 월 10프로 수익 낼 수 있습니다.


2. 조급해하지 않는다.

자신의 성격이 안달복달하는 성격이라면 주식투자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불국사 부처님처럼 세상을 초월한 듯 자신의 결정에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되긴 어렵지만 스스로 훈련한다면 나아집니다.


3. 수익이 난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수익이 나면 너무 자신감이 생겨 신중해지지 않습니다.

주식투자는 갈 수록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처음 모를 땐 겁없이 덤볐는데

나중에 그것이 얼마나 위험했는가를 알게 되기 때문이지요.

절대 절대 항상 신중함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4. 귀가 얇아지지 않는다.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이럴까 저럴까 하다간 다 된밥에 코 빠트리는 격이 됩니다.

주식의 묘미는 모든 결정은 자신이 하고 자신이 책임지는 것입니다.

진정한 일수불퇴의 현장입니다. 그 중요한 결정을 남의 말에 좌지우지되선 안됩니다.

정보가 있더라도 본인이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일억이 되는 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그 동안 부족했던 것들을 용서를 빌고 일억이 든 통장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줍니다.

그리고 이 낭만백수와 술 한잔 같이 합니다.^^



백수님들!! 희망을 가집시다.

백만원이 있다면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같이 비상의 희망을 향해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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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은 분들께서 봐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몇 몇 분들의 걱정어린 충고.. 감사합니다.

백수가 되 보지 못한 분들은 이 글 속에 담긴 절박함과 진정함을

소설처럼, 허황된 장난처럼 생각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백번 이해합니다.

저는 시간이 남아돌아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일 어떤 종목을 사야할까도 고민해야 하고 집 청소도 해야하고 마음고생도 해야하고 등등

백수도 나름 바쁘다는 걸 백수님들은 아실겁니다.

진정으로 같은 처지의 백수님들과 함께 나에게도 미래가 있다는 희망을 나누고 싶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읽으신 분들...

저도 이젠 세상을 장난처럼 살 나이 지났습니다. 제가 허황된 소리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스크린샷과 함께 다음 글에 보여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글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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