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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가을이 되면 오래전 양천리를 비롯 광산구 인근에선 무말랭이 수확이 한창이었어요.
광산구 신동에 위치한 내 고향에서도 무말랭이(신기루) 작업이 한창이었지요.
제 집안은 빈농이라 농지에 무우농사가 그리 풍족치 않은관계로
자체적 조달이 어려워, 주로 이웃마을에 일당제를 나간 곳중
큰토지에 속하고 생산가치 없는 잘잘한 무우를 많이 버려진밭에서
무우를(무말랭이 재료) 얻어와 작업을 하였어요.
특히 계량마을 인근의 부농밭에 버려진무우가 많이 있는편이어서,
그곳으로 가족단위로 나가 무우를 무상으로 얻어와 활용한 기억이나네요.
아마 그 부농의 후덕한 인심이 훗날 복으로 되돌아왔던것일까요,

몇년전 성골롬바노중학교 카페를 알게되어 나중에 카페글을 보던중,
요셉천사의집을(고아원) 이대호님이 운영하신다기에,
존함이나 얼굴도 처음본분이라 그런가보다했어요.
그러다 관련글을 유심히 보다 이대호원장 고향이 계량마을 인근이라시길래,
어렸을적 노안성당 입구 밭에서 무말랭이 재료(무우)를 얻게된 기억이 나면서,
무슨 보은할것이 없나 생각이 나던거에요.
하여 보은하는 마음으로 요셉천사의집과 병풍산하의 복지기관에 후원을 이어오고있어요.

 

 

 

 

 

 최근 제가 더 좋은 직업으로 이직을 준비중인지라,
잠시 시간적 여유가 있어 오랬동안 못갔던 고향집을 방문하고 고향산하를 들러볼까해요.

 

 

 

 고향 생각하니 고향산천중 저희집 성산에(금동 뒷산) 고인돌이 제일 먼저 생각이 되며,
 제일 먼저 반길듯 눈에 아른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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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여년만의 어머니와의 첫통화

일찍 출가했던 여동생이 3년전 편지를 하는덕에 집안 소식과 연락처를 알게되었지만,
과거 고향에 불편한 일이 있었던지라 어쩔수없이 가기가 망설여졌습니다.
여동생에 의해 가족의 연락처를 알았지만 고향을 생각하면 지나온 과거 고향 옛적의 않좋던 기억이 떠올라 그리움이 악몽이 되어 잠을 뒤척이기도 했지요.
(마이리틀히어로, 김영광을 보면 나의 삶이...; http://blog.daum.net/chmanho/16883715
삶의 십자가... ; http://blog.daum.net/chmanho/16883718 )
어찌하든 어머니가 이미 60이 넘은 고령인지라 살아생전에 뵙는게 도리라 생각되어,
오래간 주저하던 연락을 12월초 여동생과 어머니께 하게되었어요.

그리고 12월 첫주말에 10여년만에 못보았던 고향산천을 방문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지병이 악화돼 광주시내의 요양병원에 입원중이었고, 형제들도 대부분 광주에 정착해있었습니다.
먼저 매재댁에(여동생) 방문후 여동생과 함께 요양병원에 들려 어머니를 만나뵈었습니다.
안쓰러히 반기던 어머니께 고향소식을 듣던중 윗집 숙경이할머니가 돌아가신 이유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해서였다는 뜻밖의 소식을 뒤늦게 알게되었습니다..
(삶의 십자가를 지시고 홀연히 떠나셨으니, 어찌하든 미안한 마음과 함께 천국에서 영면하시길 빌뿐입니다..)
병원에 있는 관계로 어머니도 고향을 자주 못갔지만 기회가 된다면 가끔씩 찾아보고싶다하여, 거동상담을 받은후 어머니와 함께 고향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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