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년초 이른 나이에 귀촌하는 사례가 드물듯이,

저또한 귀촌이 아니라 잠시 고향에 머문다는것이 어느덧 고향에 정착해있습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서비스업) 하다 집안에 무슨일이 있는듯 느낌이 않좋아,

작년(2015년) 늦가을에 오랫동안 못갔던 광주 고향에 들려보니 느낌대로였습니다.

2011년경 남편을 여읜 어머니는 파킨슨병으로 수년전부터 요양중이셨습니다.

∇ 귀촌직후 모친을 요양병원에서 잠시 고향집에 외출시켰을때 모습이며,

파킨슨병으로 움직임이 좀 부자연스럽습니다.(현제 요양비 전액 국비혜택중)

 

 

그리고 둘째 남동생은 땡전 한푼없는데다 지체장애증세가 악화돼 도벽증,알콜중독증이 심해져 있었습니다.

귀촌후 집수리중 지붕페인트 1차작업 이후 잠시 남동생을 병동에서 외출시켜 찍은 사짐

 

 

 

하여 귀촌하자마자 사람이 살면서도 방치되다시피한 고향집을 수리 하며,

동생이 동네에 사고친 일을(빌려준돈 갚아주기) 수습하고 정신병원 수속을 밟는등 하였습니다.

 

근데 고향산하를 둘러보며, 더 황당한 경우가 있었으니 저희 큰집(우리는 작은집)이

아래사진처럼 집터 자체가 없어지고 횡한 상태였던것입니다.

 

이유인즉 큰집에서 딸만 여럿에 하나뿐인 막내아들이 대전에서 볼린장 사업하면서 친구에게 보증을 서줬습니다.

그러나 사업이 고전을 면치못한 와중에 보증서준 친구에게 문제가 생기는등,
사업도 망하고 그사람을 건사해주랴
빚쟁이 아닌 빚쟁이가 되어
결국 고향 재산까지 탈탈 털리게 된 지경이 됐다는것입니다.

하여 이왕지사 논.밭은 거의 넘어갔지만 집은 남아있기에,

새출발 하는 의미로 관리않되 폐가된 집을 허물고, 나중에 새로 집을 지을 계획이라고했습니다.

취지야 그렇지만, 집이 폐가된 상태라도 그냥 놔두다 나중에 허물면 좋았을것을,

공터로 횡한 상태가 왠지 뒤숭숭하고 내내 허전한 마음이었습니다.

내나이대인 큰집 막내아들에게 그 나중에가 언제일꺼냐고 넌지시 물어보니,

망해서 늙어서도 귀촌할 생각은 엄두도 않난다며,
출가외인인 맏누님의 아들에게 집지어 살라 했다합니다.

고향집이나 친지 큰집이나 사는 모양새가 말이 아닌지라 시내 일을 다니면서도 맘이 다잡아지지않아 뒤숭숭한것이,

돈은 있으나 낮선 시골에 귀촌하여 멍때려 있는것처럼 맹붕상태가 이런것이구나 들기도하였습니다.


가계부를 정리해보니 둘째동생 때문에 700여만원 지출됐고, 동네정비나 집수리에 2백만원이상,
귀촌후 1년이상 생활비까지 하면,
1400만원선 지출돼어 통장 잔고가 그만큼 줄어있어야겠지만..
다행히 귀촌후 일다닌게 있어서 900만원 이하로 잔고가 줄어있습니다.
또 다행인것은 정신병원에 입원중인 동생이 입원 4개월후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됐기에(수급1종)
병원비 무료에(입원 5개월부터) 생활비 30만원 이상 수급이
되는중입니다.
가족에서 제가 장남이기에 모두 보호자로 신경을 쓰는지라
가족과 상의하여 내가 동생에 쓴돈은 3년을 걸쳐 복지비 700만원 회수할 예정이라고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복지비를 다 맞기면 흥청망청 다써버리기에 나중에 적금통장이나 만들어줄 생각입니다.


아울러 동생에게 내돈 들어간만큼 회수할 돈중 얼마간을 자선사역에 써야겠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첫번째가 지난 10월 중순에 10여만원 어치의 농산물 선물입니다.
( 귀촌생활수기 - http://cafe.daum.net/kseriforum/8oZY/5764 )

∇ 12월 9일 박근혜 탄핵가결 기념으로 고향마을에서 쌀을 사서,

일단 이날 3포를(총 60kg) 택배로 고아원에 기탁하였습니다.

 

 

 

# 두번째로 큰집을 위해, 큰집과 상의후 작은 시골 쉼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 친지 공동명의로 돼있는 야산밭을(갑;큰집, 을;당숙들) 저희 작은집이 관리했으나

집안사정으로 경작을 포기한체 방치되있는 모습입니다.

 

 

∇ 그러던것을 큰집에서, 나주에 사시는 출가외인인 큰집큰딸께 관리를 의탁하여

조금씩 관리중인 모습입니다.

 

 

 

 

 

 

큰딸인 큰집누님이 가을에 나주에서 일주일에 5차례 올정도로 부지런하십니다.

저희 작은집이 야산에 세운 비닐하우스를 쓰게 허락하셨는데,
사는곳이 나주라서 바쁠때는 비닐하우스에서 주무시는데 남이볼때 좀 안스럽고 그랬습니다.

하여 큰집을 위할겸, 비닐하우스 말고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 가시라고
아래와같이 큰집 쉼터를 (이동식 컨테이너) 마련해 주었습니다.

 

 


 

∇ 아래는 큰집쉼터를 마련하기전 작업순서 사진들이며, 작업전 야산에서본 모습입니다.

 

 

일단 주변 울타리작업 초기 모습입니다.

 아래의 모든 작업은 인력과 장비를 쓰지않고 저혼자 직접 재료를 구하여서 한것입니다.

 

 

야산과 인접한지라 고라니 출입차단을 위해, 뒷문 울타리망을 조금 했습니다.

 

 

 


∇ 그리고 매쉬휀스 대문으로(가로 1미터, 높이1.2미터) 뒤출입문을 완료했습니다. 

 

 

 

# 이제 큰집 쉼터인 컨테이너 기초공사 모습입니다.

몇달전 큰집에 작은 쉼터를 마련해주겠다는 저의 의중을 알리고,

보름간의 논의를 거쳐 큰집이 최종 선택한 큰터 아래의 좌측 창고부지입니다.

 

 

∇ 쓸만한 중고컨테이너를 구매하여 설치한 모습입니다.

 

 

 

 

 ∇ 110만원에 산 중고컨테이너라서 내부수리가 필수였습니다.

 

 

∇ 먼저 합판을 청소한후에, 도배와 장판작업 완료한 모습입니다.

 

 

∇ 쉼터 최종작업 완료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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