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잡다한 사회적 갈등의 현장에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먹고 살기에 바쁜 ‘일반 시민들’
의 꽉 막힌 생각은 변하기 힘들다. 사회적 사건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반응을 접하면 접할
수록, 그들은 진실을 알리고자 피의 절규를 하는 이들의 메시지를 수용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대신 ‘개발’ ‘발전’ ‘성장’ ‘대박’ 이라는 말에는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이렇다보
니, 근본적으로 자본과 권력을 지닌 이들과 그렇지 못한 약자의 싸움은 여론전에서부터 밀
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체험들 속에서 현장 활동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현장의 절규를 들을 수 있는 귀’를
만들어 내기 위한 ‘기반이 되는 작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래서 2006년부터 배낭 메고
돌아다니면서 초딩 아이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문제가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너
의 문제’임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하여 아이들이 ‘인간과 자연의 문제가 나의 문제이다.’ ‘이웃이 고통 받을 때는 관심을 가져
야하고, 파괴되는 말 못하는 자연의 대변인이 되어야 한다.’는 이해를 가질 수 있는 ‘작은
단초’를 제공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그것은 고통 받는 이웃과 파괴되는 자연을
‘나 몰라라’하는 일반인들의 모습을 접하며 그들이 그간 살아온 ‘건조한 삶’에 대한 안타까
움을 느꼈던 만큼 현재의 아이들이 나이 들어서 그들과 같은 모습을 하지 않을 수 있기를
희망하는 활동이기도 했다.
물론 나의 노력은 보잘 것 없는 것들이지만... 너무 보잘 것 없어서 개중에는 노골적으로 내
가 하는 활동을 조롱하고 무시하며 지나간 아이들도 있지만, 나는 그것이 작은 희망의 씨앗
이 되어 그들의 마음속에서 커가기를 기도하며 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내가 꿈꾸는 대로의
희망을 일구기 위해 만든 ‘인간사랑 자연사랑 전단지’는 내가 나눠주는 희망의 씨앗이었다.
(앞면)
(뒷면)
오늘 ‘생각비행님’이 자신의 사비로 전단지 1만장을 뽑아 보내준 것을 앞에 두고, 전국을 돌
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나눠줄 생각에 희망에 부풀어 있다.
- 전단지 나눠주실 분은 신청하세요~ 보내드립니다~
출처 : 길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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