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오늘은 한나라당 제삿날"
박사모 한나라당사 앞 집회...화형식 등 극한 행동
민중의소리  박순원 기자    메일보내기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곡소리 난 까닭은?
  
  
  
  촬영 편집/김도균

  
  
  “아이고, 아이고 바삐가자. 어서가자. 한나라당 황천길을......”
  
  
△박사모 "오늘은 한나라당 장례식날"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한나라당이 사망선고를 받았다. 종이박스로 만든 관이 불태워지는가 하면, 한나라당의 푸른색 당기가 불태워지기도 했다. 더욱이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 등은 ‘학생부군신위’라고 쓰인 지방에 오르기도 했다.
  
  반한나라당을 기치로 내세우는 진보적 시민단체가 행한 일이 아니다. 또한 대통합민주신당이 한 일도 아니다. 이날 한나라당의 장례식은 같은 한나라당 당원에 의해 치러졌다.
  
  “썩은 오물 한나라당. 한나라당+부정부패=땅박이. 쓰레기 언론 조중동. 근조 강재섭. 죽어가는 한나라당 염라대왕 기다린다”
  
  박사모, 한나라당 사망 선포
  
  
△13일, 박사모 회원들이 한나라당의 장례식을 거행했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13일,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 회원 200여명은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과 강재섭 대표 등의 장례식’을 거행하고, “부정선거로 당선된 이명박 후보는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흥분한 박사모 회원들은 당사 건물을 향해 입으로 담기 힘든 욕을 퍼부으며 출동한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나라당에 전한다.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보수정당이냐? 우리는 지금 겉으로는 괜찮은 적 하지만, 혹은 시퍼렇게 멍들어가고 있다”
  “야이 개XX들아. 너희가 욕하면 우리도 욕한다. 강재섭이 이 개XX야. 나와서 지껄여봐라”
  
  이들은 한나라당 당사 앞에 빈소를 차리고 장송곡을 울리는가 하면, 관을 메고 당사 주변을 돌았다. 20여명의 회원들은 상복까지 차려입고 곡을 하기도 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당원을 무시하는 한나라당은 이미 죽은 정당이다”며 “불의를 참는 정당은 도덕적인 부정을 가진 사실상의 사망한 정당”이라고 선포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에는 조선일보 기자의 낮잠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개잡듯이 쫓겨났지만, 오늘의 장례식은 한나라당의 정치적 사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우리집에 우리가 들어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조선일보를 위한 정당이 아닌, 이명박 개인을 위한 사당이 아닌, 5천원 당비내는 당원의 진정한 당으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한편 당사앞에서 장레식을 치른 박사모 회원들은 광화문 <조선일보>사옥으로 이동, 심야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조선일보는 여론조사를 이용한 한나라당의 어용 신문이다”면서 “당사에서 낮잠이나 자는 기자가 있는 조선일보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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