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빈곤·전쟁·차별 없는 세계를 위하여!...2008 세계사회포럼-세계 행동주간 선포 기자회견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백 만명 여성·남성·단체·네트워크·운동조직·노조 등이 1월26일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을 펼친다. 이들은 주요 신자유주의 엘리트들이 회합하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맞서기 위해 1월26일 세계 행동의 날에 결집해 나선다.
19개국 이상 나라들에서 22일 낮 12시를 기해 동시다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행동주간을 선포했다. 이들은 폭력과 착취, 배제, 빈곤, 배고픔과 생태 위기를 양산하고 민중들에게서 인권을 빼앗아가는 경제학자들, 전문가들, 이데올로기로 채워지는 세계경제포럼에 저항하고 나섰다.
2008 세계사회포럼·1.26세계행동의날 조직위원회는 22일 낮 12시 민주노총에서 ‘2008 세계사회포럼-세계 행동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가졌다.
배성인 민교섭 대외협력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오늘날 세계는 불평등과 빈곤, 전쟁과 야만, 억압과 차별로 얼룩져 전 세계 민중 삶은 파괴되고 있다”고 말하고 “전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다보스포럼에 모인 지배 엘리트들이 민중이 처한 삶의 위기에 대한 아무런 해법 없이 신자유주의 세계화만을 부르짖고 있는 동안, 세계사회포럼에 모인 수많은 민중들은 ‘다른 세계’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논의하고 투쟁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1월26일 세계공동행동의 날 정신은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전쟁에 저항하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항과 연대하라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국제적 투쟁과 저항 일부인 한국 민중·사회 운동도 세계 사회운동과 어깨 걸고 투쟁의 세계화 물결에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 한국 민중·사회 운동은 이명박이 내놓고 있는 신자유주의, 빈곤, 전쟁, 민주주의 파괴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고, 1월26일 행동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흥현 전빈련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5년 간 친기업적 친재벌적 친이윤적 정책들을 펴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명백히 반민중적 작태”라고 비판하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노점상 탄압과 뉴타운 재개발, 720만 신용불량자들에 대한 이중적 대응 등 민중수탈 사례들을 열거하며 “이명박 정권 하에서 민중 삶을 지키려면 현장에서 치열하게 투쟁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토르너 림부 이주노조 위원장직무대행도 “이주노동자들은 강제출국 당하는 동시에 화재참사로 죽고, 공장에서 기계에 깔려죽고, 단속을 피하다가 죽고 그렇게 수없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노동정책에는 노동자민중을 위한 정책이 없을 뿐 아니라 이주노동자에 대한 어떤 정책도 없다”며 “이주운동은 이주노동자 권리보장을 비롯해 신자유주의 흐름, 인종차별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어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국경과 피부색을 넘어 전 지구적으로 빈곤과 차별이 극심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공공부문 인프라를 정부가 책임지라고 요구하며 차별 철폐와 신자유주의 저지를 위한 투쟁을 벌여왔다”고 전제하고 “이명박은 공적 부문 시장화를 통해 민중을 빈곤화시키려는 차별기조를 내놓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올해 6월말7월초 산별시기 합법적 공간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공공부문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힘차게 벌일 것이며, 재벌이 환경을 파괴해 전 지구를 재앙으로 몰아넣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린잡’ 환경운동도 펼쳐나간다”고 역설했다.
현보람 경인교대 총학생회장은 “한국사회는 민중에게 교육비를 전가함으로써 등록금 1천만원 시대가 돼 최소한의 교육받을 권리조차 박탈하고 있다”고 말하고 “청년학생들은 교육차별화로 자본의 요구를 실천하는 인간을 만들려는 이데올로기 공세에 휘말리지 말고 전 세계적 민중연대 전선에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도 “이번 세계공동행동의 날에 즈음해 정해진 16개 주요 의제는 모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명박 등장과 함께 한국사회에는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불어닥쳐 이에 따른 사회적 의제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보고 “진보연대는 언론·교육·보건의료·금융·에너지 등 공공부문 사유화 시장화에 맞서 사회공공성 강화투쟁에 앞장설 것이며, 초국적 자본 삼성왕국 폐단을 알려내는 한편 한반도평화·동북아평화를 위한 투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애화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국제연대팀장과 권정환 물사유화저지·사회공공성 강화 공동행동,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최미진 국가보안법철폐 국민연대 활동가도 발언을 통해 FTA 비준을 위한 책동과 물 사유화 방침, 최근 극심해지고 있는 국보법 탄압에 맞선 공동행동을 촉구했다.
2008 세계사회포럼·1.26세계행동의날 조직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26일 ‘다른 세계를 향해 함께 투쟁하자: FTA․ 빈곤․ 전쟁․ 차별 없는 세계를 위하여!’ 집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요 행동 계획들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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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홍미리기자,사진 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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