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학살의 흔적들


7월 8일

 

제작:평화바람



Play를 Click하세요.



1월 20일. 망루 4층에서 남일당 옥상으로 뛰어내려 부상을 당해
의식을 잃었던 전철연 회원인 지석준씨는
이성수, 윤용현 열사의 도움으로 다시 땅으로 떨어져
구사일생 살아났지만 그때의 상처가 심해
170일이 넘도록 힘들게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도 왼쪽 다리의 뼈가 붙지않아
이번 주 수술에 들어갈거라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3개월 전 순천향병원에 갔을 때만 해도 낙천적인 성격으로 인해
가장 심하게 다쳤지만 농담도 즐기며 주위 사람을 웃겼는데
뼈가 붙지 않고 병원생활이 장기화 되자 조급해 졌는지 많이 말라 있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다리 근육을 쓰지 않은 관계로
장단지가 여자 팔뚝만하게 가늘어져 있었다.

신체가 건장했다던데....
살아난 자의 미안함(?) 때문에 힘들다는 말도 못하고
견디고 있는 그 심정이 어떨까!

이런 모든 것을 참고 견뎌야만 하는 유족들의 심정은 더 하다.
어떠한 위험도 불사 할 각오다.
이를 곁에서 지켜 보고 있노라면 위태위태하고,
가슴이 철렁내려 앉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처럼 이명박 정부의 용산학살은
사람을 죽인 것 뿐만 아니라
곳곳에 흔적을 남겨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출처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글쓴이 : 평화바람 원글보기
메모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