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8월 SBS에 방영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802회 2014년 08월 07일 20:55)
부산 감천동에 신문배달을 하는 할아버지를 소개한적이 있었는데요,
방송에서 그 할아버지의 삶을 꾸밈없이 잔잔히 소개하며,
"거미줄 같은 골목길 곳곳을 35년간 달려온 82세 백발 신문배달맨, “인생은 아름다워~”라고 외치는 할아버지의 인생예찬론.."하였지요.
http://program.sbs.co.kr/builder/endPage.do?pgm_id=00000010099&pgm_mnu_id=14821&pgm_build_id=&contNo=cu0013f0080200

저도 서울에서 신문직업배달을 (한때는 자차 다마스로 1천부까지), 수십년째 해왔던지라, "저 할아버지 힘든구역을 맡아 고생이 많구나" 하고 애잔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또한 "참 그곳 보급소 너무하네. 할아버지까지도 싸게 막 부려먹는구만!"
혹시 신문보급소에 알바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저처럼 뭔가 번듯스치며 "저기 일하는 보급소 정상인가?" 하고 느껴졌을것입니다.
세상에 달동네같은 도시형 산동네를 400부 돌리는데 겨우 배달료 월60만원이라는것입니다.
그것도 근무하는데 10시간 가까히 허비하는데도 말입니다.
서울이든 부산이든 물가든 신문값이든 비슷한상황인바,
1부당 월배달료 최하가 1500원이며, 그것도 계단않타고 뭉탱이로 들어가는 빌딩인 경우가 그러하고,
계단 좀 타는 상가나 아파트 혹은 주택가의 경우는 최하가 2000원이며, 이것도 서울에서는 악덕 지국인 경우 그러합니다.
즉 정상적인 지국의 경우 신문 여러개 보는 빌딩, 상가(건물 관리인이 신문배분해주는)엔 1부당 월 2000원이며, 계단 좀 타는 상가나 아파트는 2500원, 주택가는 2500~3500원순으로 배달료를 책정해주지요.
그런데 부산 감천동에 그 신문배달 할아버지의 경우, 100만원을 받아야할것을 겨우 60만원을 받고 일하고 있다는것입니다.

만일 그보급소가 조선일보를 취급한곳이라면 본사에서 매분기별로 할당해주는 확장량이나
혹은 본사를 통해 신청온 독자는 몇달보다 끈어도 최소한 수년이상에서 몇십년가까이 유가지(보다 끈어 보지도 않은 독자인데  본사 전산상 실독자라 되있는것)로 밀어부치는등,
이러저러한 일방적 본사밀어대기가 있어 보급소 경영이 다른신문사보다 다소 어려워 약간의 작은노임 책정이 어쩔수없이 있겠다지만,
그리하더라도 주택가의 경우 최소한 1부당 월2000원은 줘야하는게 정상입니다. (400부 ; 월80만원)
그런데 무슨 신문을 취급한지는 모르지만(보아하니 조선일보는 아닌듯하고)
어찌하든 구독료는 부당 15,000원 공통인바, 그리 작은 배달료를 주고 부려먹는것도 기가차고,
 더 기가찬것은 그 방송을 본 일반국민 소회가 그냥 "참 노년에도 의미있게 열심히사네.."이더군요.
"임금피크제를 빙자한 현대판 노동착취가 아니냐?, 너무 싸게 막부려먹는거 아니냐?"이런 의견은 거의 찾아볼수없었습니다.
신문종편의 경우 본사밀어대기가 있어서 지국 경영이 다소 어려운점이 있다하더라도 저경우는 심했습니다.
그리고 신문보급소의 경영 어려움을 따지면 가판시장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최근 어떤 마트사장이 자신이 투잡으로 신문가판직업배달을 하고 있는데 과로 때문에 더는 하기 힘들어 다른 사람에게 자기구역을 인수하고, 자신은 자기가 벌여논 마트사업에 매진할까한다며, 저에게 신문가판배달일을 하지 않겠냐며 제안하더군요.
하여 근무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지입차 선탑하듯 한번 따라다녀봤습니다.
사무실은 낙성대에 있는 윤사장이 총판으로 운영하는곳이었는데,
1구역당 60~90군데 돌며 (출근: 밤23;30~24시 - 퇴근: 새벽05:30~06:00사이) 하여 급료 월200만원이라하여 긴가민가했는데 진짜였습니다.
그리고 다른구역은 모르지만 제가 인수맡을 구역은 배달범위가 좀 넓은 대신에 70군데도 않되었고,
코스요령등 요령만 알면 편한구역이었고 인수해주는 마트사장도 일하기 편하게 요령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좀 놀라운것은 가판배달신문을 약1500부정도 챙겨서 계약 채결한 편의점,지하철 등에 다배부해 주고 전날것 수거해오는 신문이 평균 1000부가 넘었습니다.
그제야 인수해줄 마트사장이 실토하길 "내 구역가판이 못팔리면 300부이고 많이 팔리면 500부"라면서 "실제 내 구역은 관악에서 출발해 지하철가판이 개화역까지 가는
구역만 넓고 잘 안팔리는 적자구역이지만, 강남,여의도 구역에서 경영부분을 땔방해주기에 아직은 문제없다"며 이렇게 일하면서도 월200이니 이게 어디냐는것입니다.
정말 그런가하고 담당부장님에게 넌지시 여쭈니 "그 적자구역이 언제까지 있을성 싶으냐?"는 걱정어린 조에 마트사장에겐 태평한 소리하고 있다며 핀잔을 주는 모양이었습니다.
 즉 이 적자구역이 언젠가는 구조조정되 다른구역과 합쳐지든지 아니면 줄어들든지 하는 기로에 선 상황이기도 하였고, 하여 투잡하고 일하고 있던 마트사장은
구조조정 당하기전에 먼저 손털고 그만두자는 심상이었던것입니다.
그런데 마트사장님은 또 태평한소리를 하기를 설령 구조조정하더라도 당장은 아니고 전에도 이렇게 수년이상 가판사업이 버텨왔듯이 그리할것이다는것입니다.
그러나 혹시 어찔될지몰라서 저는 불안해서 이구역 인수못맡겠다며 하고 인수를 접었습니다.
신문가판이 못팔리는 구역이 평균 1일 400부라 치면 1부당 월배달료가 5000원이라는 셈이고, 원래 가판시장은 배달료가 1부당 못해도 3500에서 많게는 5000원이상이라는것입니다.
아니 신문보급소라면 그리 배달료를 줄라치면 아이고 나죽네하고 직원에게 죽는소리하는곳이 줄줄이인것과 달리 가판시장 왠만한곳은 그게 아니라는것이었으니,
순간 자선사업가나셨네 할정도로 이런 잡(JOB)시장도 있구나 느껴졌습니다.

출처 :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글쓴이 : 채널만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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