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촌후 신고배밭 일한 귀촌 생활수기입니다.

저의 (고향)귀촌지인 광주광역시 서쪽 끝마을 신동에서, 윗마을이 나주시 노안면 양천리 금동이며,

이 금동마을에 먼친지가(사둔댁) 나주배밭을 운영 하십니다.

오래전엔 수천평하셨지만, 이제는 연로하셔서 배밭 3곳으로 줄여 한동안 일구다 최근엔 2곳만 하십니다.

아래사진중 오른편이 지난번에 후기를 올린 봉황배밭이며, 중간이 최근 수확한 신고배밭입니다.

 

 

 



 

귀촌후 배밭일에 종종 일당작업을 하러 나갑니다.
올해는 수확시 작황이 꽝이라서
 정상 일당을 사양하고, 몇만원과 배만 받고 말았습니다.

기상이변으로 낙과가 30% 이상 발생됐으며, 낙과않된 배인들 노란박스 배처럼 상품성이 없습니다.

이것을 비품 점박이 배라고 하여, 배즙용이나 혹은 시장에서 땡처리 헐값에 팔기도 합니다.

 

배사장님이 본 신고배밭 작황이 좋지않아 수확은 않하고 그냥 폐기작업하고 만다하셔서,

도대체 얼마나 작황이 좋지않길래 궁금하여, 제 큰집의 장녀댁과 친지가(총5명) 배밭체험하러,

9월말에 오셔서 페기작업을 도와주시고, 대신 배를 양껏 얻어 가셨습니다.

이날 신고배밭 절반 정도를 나무에 달린 배를 따면서 바로 일일히 봉지를 뜾어 확인했는데,

3박스 정도만이 상품성이 있었고, 나머지는 위사진처럼 모두 비품이었습니다.

다음날 배사장님과 총작업해보니 약300여평 신고배밭에 상품성있는 배는 겨우 5% 선이었고,

비품으로 땡처리 먹배용이나 배즙용으로 대충 추려보아도 50% 정도였습니다.

아직까지 이렇게 작황이 최악인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라합니다.

배사장님이 양반댁 가문이어서 그런지, 자존심상 비품배를 추려서 상인에게 헐값에 넘기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장날에 시장에 나가 비품배라도 팔거나 이러지는 않습니다.

상품성있는 5%도 그냥 문중이나 지인에게 선물.나눔하다 말았답니다.

 

 

 

 

배사장님에겐 망할 상황이지만, 아이러니하게 동네사람이나 나눔받는 입장에서는
또다시 배터지게 먹게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반면 풍작일 경우 동네 주민인들 비품배도 지인이 아닌이상 몇개라면 몰라도 그이상 얻지는 못합니다.

또다시 동네에 신고배 나눔을 하였습니다.


 

 

10월 3일 5일장 송정장터에 가보니 윗사진처럼 양호한 상태의 비품배를 파는것을 봤습니다.

근데 파는 가격이 좀 비쌉니다. 3개에 5천원이나 하였으며, 양동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산자로서 볼때 저건 분명 상품성있는 공판장 출고 상품이 아닌, 좀나은 B+로 그래봤자 비품배 입니다.

 

작년기준으로 점박이나 흠이 한개라도 있다면 비품이지만,
올해는 작황문제로 약간의 흠정도라면 일반상품으로 취급하는 모양입니다.
8월말때 트럭차가 봉황배를 딱 저만한 상태에서 개당 1천원에 팔았으며, 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신고배라한들 3개에 5천원이나 하니, 거의 팔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비품배 상태가 평소보다 더욱 않좋아 이것을 골라 선물해도 될지 생각했는데 고민이 덜었습니다.

일당대신 챙긴 비품배중 상태가 괜찮은것은 오른쪽 종이박스처럼 생과먹배 선물로 골라놨습니다.

상태가 않좋은것은 2마대 정도 골라 송정시장의 하남건강원에 약간의 도라지와 함께 갖다주니,
2박스의 도라지배즙이 생겼습니다.(가공비 6만원 소요)

윗사진은 도라지배즙이 나온 당일날 일단 매재댁에 80포 갖다주고, 그이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 광주권 윗대종손집에 1개, 수도권 NGO(민주시민단체) 3곳에의 택배선물입니다.

 

 

 

▽ 또한 택배선물외에 광주권의 장투사업장에 방문해 도라지배즙 1박스를 기탁했습니다.
10월 5일(토)에 처음으로 광주권의 노동투쟁 현장에 연대차 참여하는 것입니다.
광주시 남구 양림동의 광주 기독병원으로 사업주가 근로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뒤로하고,
저임금 악덕주로 남으려는듯 무단 병원폐쇄를 단행했다합니다.

 연대집회 규모가 어마하여 이날 500여명 가까이 참석한듯합니다.

 

 



 

△ 상태 않좋은 배즙용 비품배를 2마대 추려서 배즙을 짜고, 나머지 남은 비품배입니다.

배즙 약1박스 나올 분량으로 큰집 야산 한켠에 갖다논 모습입니다.

카페에 올려 호남권중 원하시는분은 오셔서 챙겨가시라고 할려다,
정작 예기는 못하고 저상태로 포장 덮흔체 일주일이나 지나 버렸네요.

나중인 지난주말 확인해보니 일부 부폐가 진행되서 배즙용으론 1박스가 않될듯합니다.

 

아래사진처럼 비품배말고 제가 관리하는 큰집과 문중야산에 단감, 대봉감, 산알밤도 있습니다.

알뜰한 당신이라면 이거저거 챙겨갈것이 있으니 방문해볼만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외지인에게 시골 과일농장 체험겸 조촐히 나눔행사를 시행하려다,

구체적인 계획을 짜다 말아서 생각만하고 다음을 기약해야할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을 끝으로 이상으로 귀촌 생활수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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