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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노동자 28호> 박한삶의현장에서연대를실천하는 시민기자, 신만호후원인

 (편집인)구속노동자후원회 이광열 사무국장   08.05.19

  

 

 

 

<구속노동자 28호> 척박한 삶의 현장에서 연대를 실천하는 시민기자, 신만호 후원인
- 소식지中 전문(수정본) -

신만호 후원인(필명: 채널만호)과 만나기로 약속한 5월 3일 오전.

전날 급작스레 이주노조 토르너 림부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이 출입국관리소 단속반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시며 그리로 오라고 하셨다. 부랴부랴 긴급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출입국관리소 앞으로 가니 신만호 님이 계셨다. 시민기자인 그는 취재에 여념이 없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야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영등포로 이동한 후 늦은 점심과 함께 유쾌한 인터뷰가 시작됐다.

 

자연스레 이주 노동자 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화두로 떠올랐다.

신만호 님은 최근 극심해지고 있는 이주노조 조합원 표적단속에 걱정과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의 표적단속을 막고 이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서는 연대 단위의 책임이 크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맛있게 비우시는 신만호 님. 그는 이른 새벽부터 신문 보급소에서 배달 일을 시작하고 있으며 끝나고 나면 핍박받고 소외받는 사람들의 투쟁현장을 바삐 뛰어 다니며 인터넷 시민기자로 활동한다.

어떤 계기로 구속노동자 후원에 동참하시게 되었는지를 묻자, 신만호 님은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죠”라며 허~허 하신다.
그는 오래전부터 10여 군데의 노동․사회 단체에 매달 후원을 하고 계셨다. 잠시 통장을 꺼내보여 주셨는데, 들여다보니 전비연,평통사,철폐연대,전해투 등 사회단체들의 이름이 빼곡이 찍혀 있었다.
최근에는 학습지노조에도 후원금을 보내셨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투쟁하다 구속된 노동자를 후원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것이었으리라.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돈 걱정 없이 투쟁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메이데이 집회에서 1천원 짜리 얼린 생수를 팔고 있던 이랜드 노동자들을 언급하며 투쟁기금을 염려하시는 말투에서 훈훈함이 묻어나온다.

그에게 구노회 상근자들을 만나면 꼭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는지 물어 보았다.
구노회를 알게 된 건 이주 노동자 투쟁 과정에서 알게 되었고, 구노회 활동을 지켜보면서 조용하지만 진실 되게 활동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고 하셨다. 열심히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는 구노회 활동가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으셨다. 그리고 투쟁에 더욱 자주 연대하기 바란다는 소중한 충고도 잊지 않으셨다.  

 

끝으로 구속노동자 동지들께 안부 인사 좀 하시라고 말씀 드렸다.

“용기를 잃지 말고 진보․해방 세상을 꿈꾸고 노력하신다면 언젠가는 그 길이 열릴 것입니다. 상황은 어렵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극복해 나갑시다. 저의 연대가 큰 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믿으면서 함께 갑시다!” 

-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신만호 후원인께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인터뷰 정리\ 구노회 김진석 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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