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독자 절반은 '촛불집회 공감한다'

2008년 06월 24일 (화) 14:10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
 
 
언론사 신뢰도 여론조사 내용을 보도한 시사주간지 <시사IN> 41호(6월 28일자)
ⓒ 시사IN
조선·중앙·동아 독자들도 절반 이상은 '쇠고기 촛불집회'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중동 절독 및 광고중단 운동에 대해 공감하는 여론도 국민의 절반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시사IN> 41호(6월 28일자)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조치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대해 '공감한다'가 64.4%('매우 공감' 29.5% '대체로 공감' 34.7%), '공감하지 않는다'가 31.9%('전혀 공감 않는다' 9.8% '별로 공감 않는다' 2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응답과 구독·열독 신문 응답결과를 분석한 결과, <중앙> 독자 61.9%, <동아> 독자 58.5%,<조선> 독자 53.6% 가 촛불집회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사IN>은 밝혔다.
이는 조선닷컴이 자사 홈페이지 독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 오전까지 실시한 '쇠고기 시국 3차 설문조사'에서 '재협상 요구'와 '협상 무효' 의견이 51.88%로 나왔던 결과와 거의 일치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조선> 설문조사 결과 보기)
조중동 신문이 크게 반발하고 검찰도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조중동 절독운동 및 광고 중단 운동'에 대해서도 긍정평가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한다'가 48.8%('매우' 17.9% '대체로' 30.9%)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41.3%('전혀' 13.2% '별로' 28.1%)보다 약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촛불집회에 대한 긍정평가와 조중동 절독 및 광고중단 운동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높다는 점이 조중동 신문의 독자 이탈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촛불 정국과 관련해 구독하거나 열독하는 종이신문을 바꾸거나 끊은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 신문 구독자 560명 중 5.6%만이 '있다'고 답했다. 또 '어떤 신문을 구독·열독하느냐'는 설문에 <조선> 16.2%, <중앙> 11.1%, <동아> 9.3%, <한겨레> 6.3%, <경향> 3.5%, <한국> 2.4% 순으로 조중동 신문이 구독·열독률 1·2·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신뢰도는 추락하고 불신도는 상승했네
언론사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조선일보>의 신뢰도 추락과 불신도 상승이 돋보인다.
설문 응답자들은 '신뢰하는 언론 매체'로는 KBS 18.4%, MBC 18.1%, YTN 9.7%, <한겨레> 9.2%, <조선> 5.4%, SBS 3.7%, <경향> 3.7%, <동아> 3.5%, <중앙> 2.6%, <오마이뉴스 >1.6% 순이었고, '신뢰하는 매체가 없다'는 응답은 14.8%였다.
한편 '가장 불신하는 언론 매체'로는 <조선> 19.5%, <동아> 5.2%, MBC 4.4%, <중앙> 4.3%, KBS 4.0%, <한겨레> 2.4% SBS 1.8%, <오마이뉴스> 1.1%, <경향> 0.9% YTN 0.7% 순으로 꼽았다. '불신하는 언론매체가 없다'는 응답도 35.0%나 됐다.
지난해 9월 <시사IN>이 실시한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조선>은 '신뢰하는 언론 매체' 부문에서 8.3%의 지지를 받아 4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4%로 5위로 떨어졌다. '가장 불신하는 매체' 부문에서 1위라는 사실은 작년 조사와 같지만 그 응답률이 15.5%에서 19.5%로 뛰어올랐다.
이번 설문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8일 하루 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으며, 응답률은 17.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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