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는 누가 일으켰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선...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테러리스트’
변정필 기자 bipana@jinbo.net / 2007년06월21일 14시11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데 성공하자 파타 소속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4일 하마스와의 공동내각 해산을 선언하고, 하마스를 제외한 긴급내각을 구성했다.
파타당의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수 수반의 발표가 나오자 미국과 유럽연합(EU)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봉쇄 해제를 선언하고 파타 소속 압바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18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긴급내각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팔레스타인 정부에 대한 지원과 정부 간 접촉을 재개할 것”이며 “금융제제 조치도 해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자치정부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경제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며 새롭게 긴급내각 총리로 임명된 “파이야드 총리 정부를 유일한 합법 팔레스타인 정부로 인정한다”고 발표하고 원조재개를 시사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점령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조치를 단행해 하마스 고사 작전에 돌입했다.
공격받는 하마스. 왜?
1년간 고사작전에도 가자 장악해 ‘충격’
하마스는 80%의 유권자가 참가한 작년 1월 총선을 통해 118석 중 76석을 얻으며, 내각을 장악했다.
1987년에 만들어진 하마스는 파타가 주도하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달리 이스라엘과 자치정부간 평화협상을 반대해 왔으며, 수니파 근본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유럽연합(EU)은 즉각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1년이 넘는 경제봉쇄 조치와 파타에 대한 재정과 무기지원에도 불구하고 하마스가 사실상 가자를 장악하자 이스라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팔 이슬람 근본주의 성장...“미국도 알고 있었다”
하마스, 한 때 이스라엘 지원 받기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라고 간주하는 하마스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를 대신해 웨스트뱅크 일부에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실상의 준 정부로서의 기능을 오랜 동안 해왔다. 그리고 하마스의 이런 사회적 서비스 제공은 이스라엘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짐 밀스는 <팔레스타인 크로니클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망명한 지도자인 ‘수퍼 테러리스트’ 아라파트를 견제하기 위해 라이벌인 하마스가 사원을 짓고 사회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짐 밀스는 하마스가 1987년까지는 공식적으로 출범하지 않았지만 “그 뿌리는 팔레스타인 영토 내에서 이슬람에 대한 지원을 얻으며 훨씬 일찍부터 만들어졌다. 팔레스타인 권력에 대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부족한 사회적 인프라를 제공하는 마을 위원회를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견제하기 위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하마스를 키우는 역할을 한 셈이다.
아울러 “미국의 외교관과 CIA 관료들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에서 이슬람 주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막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다른 길을 간 파타와 하마스
역설적이게도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을 대변했던 파타 주도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팔레스타인 민중, 주요하게는 웨스트뱅크의 팔레스타인 민중들에 내부 통제를 위해서 이스라엘에 굴종하는 무장그룹이 되어갔다”고 짐 밀스는 지적한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데올로기적 유연성과 다른 세력과 기꺼이 일을 함께 하고자 하는 자세로 팔레스타인 내에서의 직접적인 갈등을 피하면서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스라엘, 미국, 유럽연합(EU)는 즉각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봉쇄조치를 취했다.
하마스는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자 파타에 ‘연립내각’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파타는 이 제안을 거부했고, 그 배경에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압력이 있었다는 것이 폭로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3월 가까스로 파타와 하마스가 공동 내각을 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스라엘, 미국, 유럽연합(EU)는 정치적, 경제적 제재조치를 풀지 않았다.
짐 밀스는 하마스가 선거에서 승리하자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이런 갈등을 유발했던 국가들로부터 압력을 받게 되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중성을 고발했다.
“쿠데타 음모는 누가 꾸몄나”
“파야드 뒤에는 유럽과 미국 외교관 있어”
<포린 에페어스> 편집자인 피터 뷰몬트도 <쿠데타 음모를 누가 꾸몄나>라는 <가디언> 기고를 통해 작년 1월 총선“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당시에 지켜보았듯이 자유롭고, 공정하고, 파타의 폭력배같은 파타에 지친 팔레스타인의 민중의 열망을 정확히 표현한 훌륭한 선거였다”며 “문제는 (그 선거가) 미국과 국제 사회의 소망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었고 주장했다.
“새롭게 임명된 파야드 총리 뒤에 있는 유일한 사람들은 유럽과 미국의 외교관들”이라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하마스 내각을 오히려 고립시키는 쿠데타의 책임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유럽에 있다고 꼬집었다.
피터 뷰몬트는 “무엇이 진짜 쿠데타인가”라며, “1년간 가자를 테러화 했던 파타와 동맹을 맺은 폭력배들에게 유혈 공격을 한 하마스인가, 아니면 미국을 등에 업고 반헌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압바스인가”라고 되물었다.
파타당의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수 수반의 발표가 나오자 미국과 유럽연합(EU)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봉쇄 해제를 선언하고 파타 소속 압바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18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긴급내각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팔레스타인 정부에 대한 지원과 정부 간 접촉을 재개할 것”이며 “금융제제 조치도 해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자치정부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경제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며 새롭게 긴급내각 총리로 임명된 “파이야드 총리 정부를 유일한 합법 팔레스타인 정부로 인정한다”고 발표하고 원조재개를 시사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점령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조치를 단행해 하마스 고사 작전에 돌입했다.
공격받는 하마스. 왜?
1년간 고사작전에도 가자 장악해 ‘충격’
하마스는 80%의 유권자가 참가한 작년 1월 총선을 통해 118석 중 76석을 얻으며, 내각을 장악했다.
▲ 작년 1월 총선에서 하마스를 환호하는 민중들 [출처 : MaanImage] |
1987년에 만들어진 하마스는 파타가 주도하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달리 이스라엘과 자치정부간 평화협상을 반대해 왔으며, 수니파 근본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유럽연합(EU)은 즉각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1년이 넘는 경제봉쇄 조치와 파타에 대한 재정과 무기지원에도 불구하고 하마스가 사실상 가자를 장악하자 이스라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팔 이슬람 근본주의 성장...“미국도 알고 있었다”
하마스, 한 때 이스라엘 지원 받기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라고 간주하는 하마스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를 대신해 웨스트뱅크 일부에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실상의 준 정부로서의 기능을 오랜 동안 해왔다. 그리고 하마스의 이런 사회적 서비스 제공은 이스라엘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짐 밀스는 <팔레스타인 크로니클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망명한 지도자인 ‘수퍼 테러리스트’ 아라파트를 견제하기 위해 라이벌인 하마스가 사원을 짓고 사회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짐 밀스는 하마스가 1987년까지는 공식적으로 출범하지 않았지만 “그 뿌리는 팔레스타인 영토 내에서 이슬람에 대한 지원을 얻으며 훨씬 일찍부터 만들어졌다. 팔레스타인 권력에 대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부족한 사회적 인프라를 제공하는 마을 위원회를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견제하기 위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하마스를 키우는 역할을 한 셈이다.
아울러 “미국의 외교관과 CIA 관료들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에서 이슬람 주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막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다른 길을 간 파타와 하마스
역설적이게도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을 대변했던 파타 주도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팔레스타인 민중, 주요하게는 웨스트뱅크의 팔레스타인 민중들에 내부 통제를 위해서 이스라엘에 굴종하는 무장그룹이 되어갔다”고 짐 밀스는 지적한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데올로기적 유연성과 다른 세력과 기꺼이 일을 함께 하고자 하는 자세로 팔레스타인 내에서의 직접적인 갈등을 피하면서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스라엘, 미국, 유럽연합(EU)는 즉각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봉쇄조치를 취했다.
하마스는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자 파타에 ‘연립내각’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파타는 이 제안을 거부했고, 그 배경에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압력이 있었다는 것이 폭로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3월 가까스로 파타와 하마스가 공동 내각을 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스라엘, 미국, 유럽연합(EU)는 정치적, 경제적 제재조치를 풀지 않았다.
짐 밀스는 하마스가 선거에서 승리하자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이런 갈등을 유발했던 국가들로부터 압력을 받게 되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중성을 고발했다.
“쿠데타 음모는 누가 꾸몄나”
“파야드 뒤에는 유럽과 미국 외교관 있어”
<포린 에페어스> 편집자인 피터 뷰몬트도 <쿠데타 음모를 누가 꾸몄나>라는 <가디언> 기고를 통해 작년 1월 총선“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당시에 지켜보았듯이 자유롭고, 공정하고, 파타의 폭력배같은 파타에 지친 팔레스타인의 민중의 열망을 정확히 표현한 훌륭한 선거였다”며 “문제는 (그 선거가) 미국과 국제 사회의 소망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었고 주장했다.
“새롭게 임명된 파야드 총리 뒤에 있는 유일한 사람들은 유럽과 미국의 외교관들”이라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하마스 내각을 오히려 고립시키는 쿠데타의 책임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유럽에 있다고 꼬집었다.
피터 뷰몬트는 “무엇이 진짜 쿠데타인가”라며, “1년간 가자를 테러화 했던 파타와 동맹을 맺은 폭력배들에게 유혈 공격을 한 하마스인가, 아니면 미국을 등에 업고 반헌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압바스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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