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00만 해외동포들과 한반도 7천만 동포가 하나임을 일깨우는 ‘세계한인주간의 행사가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
신호범 미 워싱턴 주 상원의원, 장훈 해설위원, 허선행 타쉬켄트 세종한글학교 교장, 엄넬 리 러시아 1086 한민족학교 교장, 허만리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양석규 미국 로열문화재단의 이사장, 이수진 사할린주 한인이산가족협회의 회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 700여명의 동포 대표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제정된 ‘제1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4일부터 속속 모국을 찾았으며, 뉴욕, 시드니, 블라디보스톡 등 세계 각국 동포사회에서도 기념일을 축하하는 관련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다.
특히 이번 '한인의 날'은 국내외 동포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국가적으로 처음으로 마련됐다는 점과, 전 세계 한민족이 함께 도약할 수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인의 날'을 기념해 4일 외교통상부가 주최한 재외동포정책세미나에서는 전 세계 동포들과 한국이 함께 경제, 정치, 문화적인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세계와 함께 나누는 한민족공동체’라는 비전을 제시돼 국내외 재외동포정책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종훈 국가경영연구원 원장은 이날 정책 세미나에서 "재외동포재단의 업무를 세계한인센터(가칭)라는 더 큰 동포조직으로 이관해 동포정책에 대한 기반 업무를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귀옥 한성대 교수는 "이를 발전시키는 개념으로, 국내 다문화 사회를 포함한 공동체 비전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정책 세미나를 통해 '세계 한인의 날’이 세계화 시대의 한민족 발전상을 모색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시사되기도 했다.
이번 기념행사를 주관한 외교통상부는 한인주간 행사를 국내 시민과 동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세계한인의 날’ 테스크포스팀 이윤 심의관은 “10월 5일 기념식에 세계 각국 재외동포 500여명과 각계 주요 인사를 포함한 내국인 등 총 1천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일뿐만 아니라, 이번 한인주간 행사에 최소 2만 명의 국내, 국외 참가자가 예상, 동포 행사를 넘어 한민족이 함께하는 대규모의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또한 이번 행사가 문화, 인도주의, NGO를 주제로 진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과 함께 여러 장르의 예술 공연과 축하 행사 뿐 아니라, '세계 한인의 날' 제정 기념 통일 마라톤 대회, Korean Festival, UCC 공모전, 웅변대회, 재외동포 이민 사진전 및 자료 전시회 등 내외동포들이 직접 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기획 개최됨으로써 국민과 재외동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오갑렬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대사는 '한인의 날' 에 대해 “이번 대회가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내보이고, 여러 행사를 통해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 영사대사는 “이번 세계한인의 날 제정으로 동포사회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진 만큼 재외동포와 모국간 유대감을 보다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첫 '한인의 날' 기념식 후 동포사회에 기여한 118명의 유공동포와 단체에 대해 훈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