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계획(2부작)

- 1부 <끝나지 않은 유랑> : 2007. 10. 19(금) 18:50~19:45  [ 다시보기 ]

- 2부 <다시 조상의 땅에서> : 2007. 10. 26(금) 18:50~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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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의도

연해주 고려인 강제이주 70년을 맞아 현재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 이 연해주로 복귀 재정착하는 프로젝트를 휴먼 다큐로 구성함. 고려인 70년의 영광과 좌절, 조상의 땅 연해주로 귀향하는 고려인들의 삶과 사연을 통해 오늘 의 한국인들에게 고려인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애정을 일깨우고자 함.

특히, 본 프로그램은 중앙아시아에 사는 고려인 14명(4가족)을 중심으로, 그들 이 조상의 땅 연해주를 찾아 떠나는 애달픈 사연과, 70년 전 조상들이 눈물로 지나왔던 6천 킬로미터를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다시 돌아가는 고난의 여 정, 연해주에 도착해 척박한 여건에서 새로운 희망을 개척하는 고려인들의 불굴 의 집념을 담는다.

 

 

♠ 프로그램 배경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는 약 54만 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살고 있다. 1860 년대부터 굶주림을 피해 혹은 독립운동을 위해 두만강을 넘어 연해주로 옮겨 간 고려인들은 1937년 18만 명 전원이 영문도 모른 채 수 천 킬로미터 떨어 진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강제 이주를 당해야 했다. 그들은 낯선 땅에서 역경 을 극복하고 특유의 생명력과 근면성을 바탕으로 농업혁명을 이루어냈다.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신화 창조의 주역이 되어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중앙아시아의 여러 독립국가에 흩어져 살 게 된 고려인들은 신생국의 민족주의 정책으로 소외된 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거나 무국적 상태에서 고통과 좌절을 겪고 있다. 과거의 부와 지위를 잃 은 채 곤궁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고려인들 중에는 새로운 삶을 찾아 이웃 나라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제 1부, 끝나지 않은 유랑>

 

- 프롤로그

 9월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역은 눈물 바다였다.

 

- 고려인 청년의 꿈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사는 고려인 3세 최 아르까지(20세)의 꿈 은 태권도. 태권도 2단인 그는 국내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지만 태권도를 계 속할 형편이 못 된다. 또, 경찰의 감시를 피해 영화 음반 해적판을 만들어 팔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는 7년 전 헤어져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어머니와 누나와 이별해야 한다. 하지만, 연해주에 가서 태권도의 꿈을 이루 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아들 딸의 미래를 위하여

 우즈베키스탄 쉬린 시에 사는 전기 기술자 정 사샤 (43세)는 연해주로 이 주하는 것에 반대한다. 자신의 기술로 직업을 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 문. 그러나, 아내 김 옥산나(36세)는 딸(16세)과 두 아들(13세, 2세)의 미래 를 위해 연해주로 떠날 것을 고집하며 남편과 대립한다. 결국, 남편을 설득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옥산나는 이제 진짜 고민이다. 임신 7개월째인 몸으 로 불편하기 짝이 없다는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9일 동안의 6,000Km 기차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 다민족 가족의 고민

 반찬 장사를 하는 고려인 2세 유 예브게니(47세)는 우즈베키스탄인 아내 므흐따바르(42세)를 설득해 연해주로 가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장인 장모에 게 허락을 받지 못했다. 큰 아들 유 세르게이(19세)는 타타르인 애인 레나 (17세)를 두고 떠날 수 없어 고민한다. 두 사람은 고려인 1세대 할머니의 반 대를 무릅쓰고 우선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을 올린다. 막내 아들 유 스타니 슬라브(12세)는 학교 친구들과 이별을 슬퍼한다.

 

- 70년 만의 귀향

 70년 전 수만 명의 고려인들이 연해주를 떠난 지 40여 일 만에 도착해 첫 발을 디뎠던 낯선 역. 이제 그들의 3세, 4세 후손들이 다시 ‘떠나는 자’와 ‘남 는 자’로 나뉘어 이별의 고통을 나눈다.

 

 

 

<제 2부, 다시 조상의 땅에서 >

 

- 시베리아 행 고난의 6천 킬로미터 여정을 떠나다.

 

- 70년 전의 비극

 1세대 고려인들의 고통스런 강제이주 증언

 

- 국경을 넘다

 삼엄한 검색 속에 우즈베키스탄 → 카자흐스탄 → 러시아 3개국을 지나며, 고려인을 실은 열차는 연해주 우수리스크로 향한다.

 

- 고난의 여정

 임신 7개월의 김 옥산나의 고통. 가족을 두고 떠난 어린 신부 레나의 슬픔. 두고 온 손자를 잊지 못하는 이순생 할머니는 창밖만 바라보고...

 

- 아! 바이칼호

 타슈켄트 역을 떠난 지 7일째, 고려인 14명의 열차 여정은 갈수록 힘겹다.

그러나, 처음 낯설었던 4가족은 어려움을 나누며 점차 한 가족처럼 정이 깊어간다.

 

- 애타는 연해주 마을

 연해주 고려인들은 가족들 맞을 준비로 바쁘다. 그러나, 금년 농사가 흉작 이라 이주자의 집을 장만할 형편이 못 된다. 장비와 일손도 부족해서 애만 탄다.

 

- 유랑의 끝은?

 연해주 우스리스크에 도착한 고려인들은 실망 실망이다. 들어가 살 집은 아직 수리가 안 끝났고, 국적도 없어 일자리도 얻을 수 없다.

 

- 고려인은 울지 않는다.

 실망과 좌절로 누워 있는 남편... 그러나, 김 옥산나는 강한 고려인이다.

“나는 울면 안 된다. 내가 울면 우리 가족이 다 무너진다”며 이를 악문다.

 

- 조상의 땅에서 희망찾기

 최 아르까지는 북한식 태권도를 배웠기에 태권도장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고려인 태권도 사범과 고려인 지원단체가 길을 제시한다.

유 예브게니는 아내와 함께 젖소 기르기에 열중이고, 정 사샤는 농장 건설 현 장에서 전기공사를 맡게 된다. 좌절하고 있는 고려인들에게 한국의 기업과 고려인 지원단체에서 트랙터와 가축 등 농사 기반을 제공하며, 고려인들은 농장 건설에 일자리를 찾게 된다.

 

- 또다시 고려인으로

 현지 러시아인들과 어울리는 축제를 열고, 한글과 풍물을 배우며, 부지런하 고 끈질겼던 옛 조상들의 모습으로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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