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개년 경제계획 추진할 수도"
<공동사설 토론회> "정치사상 강조는 경제개혁 준비작업"
2008년 01월 04일 (금) 19:27:51 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4일 오후 서울 정동 배제학술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 '2008년 북한 신년 공동사설 분석과 남북관계 전망'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2012년 강성대국'을 위해 '경제문제'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새로운 5개년 경제계획이나 경제조치가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5개년 계획, 7.1조치 후속경제조치 발표 가능성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4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배제학술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2008년 북한 신년 공동사설 분석과 남북관계 전망' 토론회에서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는 "1990년대 초반 이후 내놓지 못한 종합적인 경제계획 청사진이 올해 발표될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인 2012년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기한'으로 설정한 점을 상기하며, 정 교수는 "2012년까지 내부적으로 5개년 계획을 작성해서 추진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단, "국내외 조건이 불투명해서 명시적으로 발표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동사설에서 "우리 경제의 전망에 대한 확고한 신심과 포부, 혁신적 안목을 가지고 과학적인 발전목표와 전략을 세우며 일관성 있게 실현해나가야 한다"는 대목에서 북한의 '경제계획'에 대한 중요성을 읽을 수 있다.

더 나아가 2002년 ‘7.1경제관리개선조치’에 이은 새로운 경제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의 경제성장 토대가 취약한 상태에서 '종합적 계획'보다는 "새로운 경제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7.1조치의 후속 경제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치.사상 강조는 경제개혁 준비작업"

이번 공동사설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경제문제'의 내용을 절반 가까이 할애하면서도 '정치.사상'문제를 서두에 뒀다는 것이다.

   
  ▲정영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정영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사설은 정치, 군사, 경제 순서로 되어 있다"며 "눈에 띄는 것은 정치사상을 강조하면서 사상교육에 대한 강조가 많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사상의 강조를 보수적으로 해석하기 보다 북한이 변화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볼 수 있다"며 "경제 개혁에 대한 당적 준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창현 교수도 "주목하는 부분도 비사회주의 부분을 해소하자는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혁명 3,4세대의 교양을 강조한데 이어 올해 이를 사회전반으로 확대해서 비사회적인 부분을 없애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까지 다양한 기관에 검열 단위들이 만들어져서 북에서 나타나는 비사회주의 경향에 대해 대대적인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며 "북이 대외 투자확대, 남북 경협활성화가 될수록 내부적 통제와 계획경제를 고수하려는 경향도 강해지는 이중적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조동호 교수도 "올해를 역사적 전환의 해라고 규정했고, 최근 진행된 검열 등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전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데 희망이 읽힌다"고 말했다. 

"경제발전, 대외투자 유치에 방점"

정창현 교수는 이번 사설에서 북한이 자립경제노선을 기본으로 하면서 "방점은 무역확대와 대외투자 유치에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공동사설은 "내부의 원천과 가능성을 남김없이 동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대외경제관계를 발전시키는 원칙을 틀어쥐고 경제강국건설을 다그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 교수는 또, "북이 2012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라고 표현한 것은 그때까지 북측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본 동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하며,"현실적 목표는 사회주의권과 소련이 붕괴하는 1989년 시점의 수준에 도달하고자 하는 거시 현실적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민생활제일주의'이라는 새로운 구호를 내세웠다는 데도 주목하며 "북한 내부에도 분명히 인민의 요구들이 있고 정부가 약속한 것에 대한 불평불만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국도 이를 고려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동호 교수는 "새롭게 강조된 것이 남북경협에 대한 강조"라며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남북관계와 대외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문제를 돌파해 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 이날 토론회가 열린 세미나실은 80여명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공은 남쪽에 넘어갔다'

정창현 교수는 이번 사설에서 남북관계는 "지난 10.4 합의를 최대한 지켜나가자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북은 합의를 이끌어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을 남쪽에 넘긴 것"이라고 총괄하며 "올해 남북관계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북미관계와 6자회담이 어느 정도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당선자가 언급한 것처럼 한미동맹, 더 나아가 한미일 동맹을 강화해 대북 압박정책을 펼 경우 북한은 '남북.북미관계 병행 발전노선'에서 북미관계에 주력하는 통미봉남 정책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명박 당선자 측과 북한간의 첫 비공식 접촉이 있었고, 그 결과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며 "북미관계가 순항한다면 남북관계는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권 초기 4월 총선 등의 일정으로 남북관계가 후순위로 밀릴 경우 남북관계가 표류할 수도 있다며 "취임 전후 빠른 시일 안에 공식 또는 비공식 대북특사를 파견해 남북간 현안을 조율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당국간 대화 위해 민간행사는 유보할 수도"

   
  ▲ 민화협 정현곤 사무처장.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민간교류에 대한 기상도는 일단 흐리다는 전망이다. 민화협 정현곤 사무처장은 "사회문화교류 문제의 위축 지점은 초반에 승부가 날 것"이라며 "6.15남북공동행사에 대한 민간합의가 3월초 정도면 나올 텐데, 이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1노동절 공동행사도 양대 노총 사이가 안 좋아 진행될 가능성이 낮고, 6.15 기념일 공포문제도 3월경 결정되는데 정부 입장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내다봤다.

정 처장은 1월말로 추진됐던 남북공동 새해맞이 행사에 대해 북측 공식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북이 민간행사에서 꼬투리가 될 소지를 없애려고 하는 태도"라며 "일단 현재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4월로 60주년을 맞는 '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와 관련, 정창현 교수는 "북한의 대남전략전술 기조는 당국간 대화"라며 "이를 순조롭게 이끌어 가기 위해 민간행사는 유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정영철 교수는 '연석회의'와 관련해 공동사설과 10.4 합의문에 언급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명박 정부와 잘 풀리지 않으면 우회해서 대남공사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제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원장 최대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소장 이종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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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재외동포신문 10대 뉴스
전세계동포사회를 달군 올해의 이야기들
[122호] 2007년 12월 28일 (금) 12:57:53 서나영 기자 endi20@naver.com

다사다난 했던 2007년은 어느 해 보다 크고작은 뉴스가 동포사회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세계한인의 날’ 제정과 참정권 문제가 매듭지어져 700만 재외동포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졌는가 하면, 남북정상선언에서는 이례적으로 재외동포에 관한 협력이 합의돼 이 것이 한동안 새로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러시아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과 재일 우토로마을 문제 등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뜨거웠던 한 해였습니다. 이에 본보는 새해를 앞두고 지난 한해동안 동포사회를 달군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합니다.<편집자주>

‘세계 한인의 날’제정

   
 
   
 
전 세계 7백만 재외동포들의 오랜 염원 중 하나였던‘세계한인의 날’이 올해 처음 제정됐다. 지난 5월 정부는 10월 5일을 재외동포를 위한 기념일인‘세계 한인의 날’로 제정해 이를 공식 선포했다.

재외동포가 7백만 명에 달하고, 연간 해외여행객 수가 1천20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제정된 '세계 한인의 날’ 및 한인주간은 국내외 동포들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함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이 함께 국가를 위해 발전을 도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5일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서울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지구촌에 흩어져 사는 각계각층의 재외동포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첫 '한인의 날'을 자축했으며,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세계한인주간에는‘하나된 내외동포’라는 주제로 남북한은 물론 국내외 동포들을 하나로 묶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재외동포 참정권 제한' 위헌 판결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28일 “기존 선거법이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다”며 영주권자들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이날 판결로 재외국민 참정권을 둘러싼 지난 수년간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는 지난 99년 3월 같은 사건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헌재가 8년 3개월 만에 스스로 결정을 번복, 판례를 바꾼 것으로 재외국민도 대통령ㆍ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릇된 제도를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한편 이번 17대 대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은 최근 재외동포의 조속한 참정권 실현을 위해 내년 1월로 예정된 임시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다시 한번 강력히 추진할 예정이어서 내년 총선부터 재외동포 및 재외국민의 참정권 실행이 가능할 지 주목된다.

남북정상선언 8항 합의...재외동포사회 환영

   
 
   
 
2000년 6.15공동선언에 이어 남북관계에 또 하나의 획기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 10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8개항에 합의 서명했으며, 특히 이 선언문에서‘해외동포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내용의 합의사항을 담아냈다. 이로써 향후 해외동포들의 권리 확보 및 증진 문제에 대한 남북간 공동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재외동포 문제에 대한 남북간 협력 합의를 담은 평양선언문이 발표되자 미주, 유럽 등 동포사회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 환영하는 한편 과거 지지부진했던 남북공동선언의 사례를 지적하면서 실질적인 실천을 요구하고나서기도 했다.

종군위안부결의안 미국 등 4개국 의회서 채택

   
 
   
 
일본군 강제종군위안부결의안(H.R.121)이 지난 7월 30일 미국 연방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데 이어 네델란드(11월 8일), 캐나다(11월 28일), 유럽(12월 13일) 의회에서도 잇따라 위안부결의안이 채택돼 이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결의안 통과로 일본정부는 외교무대에서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결의안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수만 명의 여성을 위안부로 강제 동원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는 한편 역사적 책임을 인정에 따른 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사회의 이같은 조치는 이례적인 것으로 당사국이 아닌 나라의 의회가 위안부 강제 동원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일본 정부에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는 평가다.

무연고 동포 대상 방문취업제 시행

   
 
   
 
방문취업제(H-2)가 올 3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돼 무연고 동포들의 국내 취업길이 열렸다.
방문취업제 시행 첫날인 지난 3월 5일 하루동안 6천여 명의 동포들이 대거 몰려 대혼잡을 야기시킨데 이어, 9월 실시된 방문취업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B-TOPIK)의 접수 기간에는 일부 지역의 인터넷사이트가 서버다운돼 접수 일정이 연기되는 등 방문취업제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과 열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한편 시행 전부터 제기돼 왔던 각종 사기사건과 조선족사회의 붕괴 우려, 추첨제 논란 등에 이어 시행 후에도 일부지역 및 국가 편중현상 심화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12일부터 방문취업제 사증 발급이 시작돼 12월 20일 현재 5천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 기념행사 봇물

   
 
   
 
올해는 러시아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 모국방문을 비롯한 관련 사업이 줄을 잇는 등 어느 때보다 고려인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컸던 한해였다.
강제이주된 고려인들의 삶과 애환을 되짚어보고 정체성 등 고려인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연이어 열렸으며, 강제이주 1세대에서 2,3세대 고려인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 소개한 전시회 등 고려인 관련 문화예술 행사가 풍성한 해였다. 또 독립운동가 후손 및 강제이주 1~3세대 고려인들이 정부와 민간단체의 초청으로 잇따라 모국을 방문해 고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기회가 많았다.

사할린동포 2천여 명 영주귀국사업 확대

   
 
   
 
정부가 1990년대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사업을 올해 더욱 확대해 2008년까지 영주귀국 의사를 지닌 2천여 명 전원을 귀국시키기로 하고, 올해 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그동안 영주 귀국한 사할린동포 수는 모두 1천685 명이며, 올해도 610명이 다시 고국땅을 밟았다.

하지만 귀국 대상자를 강제이주 1세대로 제한하는 정부방침이 사할린에 남아 있는 가족과의 또 다른 디아스포라를 낳는다는 동포사회 내외의 지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사항을 보완할 수 있는 '사할린동포 지원 특별법안'이 2005년 발의됐지만 진전없이 2년 째 계류중이어서 법안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새해에는 이같은 문제가 해결돼 사할린동포들의 마음까지 위로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재외동포 704만, 국내체류 외국인 100만 돌파

   
 
   
 
지난 10월 외교통상부가 집계한 재외동포 수가 178개국 704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전인 2001년 보다 약 100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또한 국내 체류 외국인은 급속히 늘어 지난 8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10년 전인 1997년(38만 6천972 명)보다 158%가 늘어난 규모로 한국사회가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외국인의 한국사회 통합문제와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700만 재외동포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다.

재일조선인 마을 우토로 문제 해결

   
 
   
 
강제철거 위기에 몰렸던 재일동포 거주지 우토로마을이 지난 10월 토지 소유권자인 서일본식산 쪽과 우토로 땅의 절반인 3천200 평을 5억 엔(약 40억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에 국회가 정부지원금 30억 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일본정부도 최근“우토로마을 정비를 위한 협의회를 구성,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주거환경 개선과 관련된 지원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우토로마을 매입과 정비사업 추진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한편 우토로마을의 보존을 위해 대대적인 모금캠페인을 펼쳐온 우토로국제대책회의는 토지 매입을 위해 모자란 5억 원에 대해서는 추가 국민모금을 통해 이를 마련키로 했다.

한국 해외입양아 인권문제 이슈화

   
 
   
 
최근 네덜란드 외교관에게 입양된 한국 어린이가 양부모의 입양 파기로 국제 미아가 될 처지에 놓인 사실이 해외 언론을 통해 국내에 알려지면서 아이 인권을 무시한 파양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13개월 된 한국 입양아가 양어머니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 해외입양 문제점이 부쩍 공론화 됐던 한해였다.

정부는 최근 해외입양아 문제가 잇따라 터져나오자 뒤늦게 사후관리 강화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11월 “해외 입양 아동의 실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해외입양인 네트워크를 더 활성화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입·파양 허가제’ 도입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국외입양에 한해서는 허가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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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친일인명사전은 역사의 심판”

[한겨레신문 조정래칼럼] 미래를 향한 발걸음

 

조정래(작가.동국대 석좌교수)

 

 

부부는 똑같은 꿈을 꾸었다. 부친의 병을 낫게 하는 산삼을 구하려면 아기를 호랑이한테 바쳐야 한다고 산신령님이 말했다. 부부는 괴로웠지만 그 길을 따르기로 했다. “부모님은 한 분씩일 뿐이지만 자식은 얼마든지 또 낳으면 된다”고 하면서. 그런데 그 효심에 감복한 산신령님이 아기도 무사하게 지켜주었고, 산삼도 구하게 해주었다.

수많은 사극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끈질기게 반복되고 있는 한 가지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 없이 온갖 고생을 다하며 장성한 아들이 용감무쌍하게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 나간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충·효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떠받들었던 유교국가 조선의 대표적 미담이다. 정치 지배집단들은 지배 이념으로 그런 미담들이 필요했고, 요즘 말로 소설가라 할 수 있는 그 시대 ‘이야기꾼’들은 그런 이야기들을 끝없이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배자들과 말쟁이들은 조선 500년에 걸쳐서 그런 이야기들을 줄기차게 주입시키고 반복해대서 마침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최면상태에 빠지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그 다음부터 그것은 오로지 따라야 하는 절대가치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거창한 논리 동원할 것도 없이 상식적으로 따져보자. 생자필멸로 생명 있는 모든 것은 반드시 죽고, 어제 핀 꽃은 오늘 지고 오늘 핀 꽃은 내일 지는 것은 어김없는 자연법칙이고 순리이다. 그렇다면 세상을 살 만큼 다 산 노인을 위하여 아이를 죽여야 하겠는가, 아이를 위하여 노인이 죽어야 하겠는가. 조선 500년 동안에 주입된 효는 이렇듯 억지고 비이성적이다. 자식이 부모의 원수를 갚아 나가는 이야기도 일방적이고 비논리적이기는 마찬가지다. 효를 강조하다 보니 자식은 부모의 잘잘못을 따져볼 것 없이 무조건 원수를 갚는 것이 가장 훌륭한 자식된 도리라는 강압에 떠밀리고, 그 책무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입맛이라는 것이 단순히 미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유전인자처럼 영혼의 일부가 되어 버리듯 기나긴 세월에 걸친 말의 대중 최면도 영혼에 아로새겨지는 고질병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오늘날 늙은 부모를 위하여 어린 자식을 호랑이에게 바칠 젊은 내외는 없다. 왜냐하면 현대교육은 그런 비이성을 당연히 배척하고 극복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우리 속담이 갈파한 대로 오늘날 젊은 부부들은 종족보존의 본능인 내리사랑에 너무 빠져서 부모 경시가 사회문제가 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부모의 원수갚기, 무조건 부모 옹호하기는 전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 고질병으로 남아 있어서 문제다.


그 살아 있는 증거가 친일파 자식들의 행태다. 그들은 무작정 부모를 감싸려 들고, 무조건 부모의 잘못을 감추려고 든다. 물론 알고 있다. 그들이 전래의 효심에 사로잡혀 그러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은 자기네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친일 죄상이 부끄럽고, 그 피해가 자기에게 끼칠까 봐 그러는 면이 더 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냉정하게 이성을 찾아야 한다. 세계적으로 민족에 대해 저지른 범죄에는 그 시효가 없다. 그 원칙에 입각해 역사 진실은 움직이기 때문에 친일 죄상을 개개인들이 덮고 감추려 한다고 덮어지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 그 역사의 힘에 따라 내년 8월쯤이면 그동안 꾸준히 준비되어 온 ‘친일파 인명사전’(가칭)이 나온다. 그것은 민족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역사의 심판이다. 그것은 과거를 정리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결의다. 그 후손들은 이제 이성을 찾아 그 심판 앞에 겸허히 침묵함으로써 미래로 함께 걸어가야 할 것이다. (한겨레신문 2007년 12월 3일자 조정래칼럼)

주요후보 외 군소후보들 대다수가 재외동포문제 "관심 밖"
[119호] 2007년 12월 06일 (목) 09:31:10 이현아 기자 yomikako@hanmail.net
   
 
   
 

오는 19일 실시되는 제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2명의 후보들이 세부공약집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의제들을 공개했다.

지난 주 100대 공약을 발표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재외동포 전문기구 설치, 재외동포 한글교육 지원, 동포 분야별 네트워크 지원 및 강화, 재외동포 참정권 및 이중국적 허용 추진, 외교 영사인력 강화 통한 재외국민 서비스 증진 등의 주요 재외동포 정책들을 공개했다.

이웅길 한나라당 정책 자문위원은 “이명박 후보의 정책은 입후보 이전부터 가졌던 동포문제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다소 상세하지 못한 면이 있으나, 그만큼 신중하게 내실을 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후보는 동포사회와 관련한 활동 경력과 관심을 바탕으로 비교적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지난 달 9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가장 상세한 동포정책을 발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재외동포기본법 제정 △대통령산하 재외동포위원회 설치 △생계곤란 재외동포에 대한 실태조사 및 지원 △국내체류 외국적 동포의 노동권 등 기본권 보장 △재외동포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한글학교’ 지원 강화 △재외동포 인터넷 사이트 접근권 보장 △재외동포 보호 및 긴급구호 의무 법률로써 이행 △재외동포 대통령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와 비례대표선거권 부여 △주민등록 소지 동포에 국회의원 지역구 및 지방선거권 부여 등을 담은 재외동포 권리선언이 그것이다.

이러한 정책 로드맵은 폭넓은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담고 있다고 평가되나, 지지율 고전에 군소후보를 벗어나지 못해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한류, 한상, IT를 바탕으로 글로벌네트워크를 형성해 ‘아태지역 한류문화경제권’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정동영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FTA 성사 등을 통한 주요국과 외교관계를 통해 세계화, 다문화 사회화 등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세계 시민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각 후보 진영의 동포 정책 제안에서 차별성이나 전문성 및 역사, 문화적인 폭넓은 이해가 결여됐다는 불만이 일고 있다. 특히, 여전히 동포 역량을 국내에 소급해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정책만 있을 뿐, 동포사회의 고령화, 뿌리 깊은 역사 청산 문제 등에 대한 해결의지를 찾아보기 어렵고, 구체적인 방안이나 실천의제들도 미흡하거나 아예 없는 실정이라는 지적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심지어, 대다수 군소후보들의 경우 아예 동포정책이 마련되지 않았거나, 주요후보들의 공약들을 답습하고 있는 모습마저 보여, 당사자인 동포들을 아연케 했다.

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정책자료 요청에 대해 몇 차례나 “다음 주면 주요 공약이 나온다”고 미루다가 결국 “정책위 측에서는 딱히 발표할 정책이 없으니 대변인실과 상의하라”고 답변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접하며 동포사회 관계자들은 이번 대선이 ‘동포정책’을 논외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동포 참정권 획득이 실패하면서, 이러한 정책적 배제가 더욱 크게 불만심리를 조장하고 있는 것.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동포사회의 참정권 획득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겠다는 여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표심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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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국내사이트 회원가입 어렵다
권영길 의원, “주민번호 없이 회원가입 불가능해”주장
[117호] 2007년 11월 15일 (목) 17:45:59 오재범 기자 dreamkid94@yahoo.co.kr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 ‘아이핀’ 제도 2년간 유명무실

재외동포가 정부기관을 비롯한 국내 인터넷 사이트 이용시 주민등록번호, 외국인등록번호 등 동포들이 쉽게 기입하기 어려운 내용을 요구, 동포들의 국내 사이트 접근성이 여전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중앙행정기관 23곳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모든 부처에서 재외동포가 회원에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 외국인등록번호 등을 요구함으로써 재외동포들에 대해 배려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 측은 "조사 대상 기관 중 다만 문화관광부 사이트만이 회원가입을 위해 이메일을 보내면, 인증번호를 통해 회원가입을 시켜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권 의원측은 또“다른 부처뿐만 아니라 재외동포 관련 주무부서인 외교통상부까지 재외동포들의 접근이 쉽게 안 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적 고려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권 의원 측은 민간부분 웹사이트의 경우에도 네이버, 다음, 야후 등 국내유명사이트 100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0개가 재외동포회원으로 가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또 39개 사이트는 팩스나 이메일 등으로 신분확인 절차를 별도로 거친 후에서야 가입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사 대상 사이트 전체의 약 80%에 해당하는 것이다.

권 의원측 자료에서 동포 회원가입이 불가능한 사이트로는 네이트, 엠파스, 넷마블, 한게임, KB국민은행, 인터파크, 우리은행, 농협, 하나포스닷컴, 신한은행, 매일경제, CJ몰, 엠게임, 다나와, 롯데닷컴, 웹하드, 잡코리아, 하나은행, 신세계, 엠플, 동대문닷컴, 기업은행, 예스24, 동양증권, ePOST, Hmall, 신세계몰, 파인드몰, 롯데홈쇼핑 등 40여개에 이른다.

재외동포가 회원가입 가능한 곳은 야후코리아, 구글, MSN, GS이숍, 엠군, 위디스크, 벅스 등 다국적 회사 홈페이지와 극소수의 국내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페이지 전문 제작업체 E사에 따르면 “대부분 홈페이지에서 회원은 주민등록번호를 가진 내국인만을 위주로 제작되며, 주민번호가 없는 재외동포나 외국인들을 위한 장치는 거의 만들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도 국내에 있는 관련업체들이 재외동포나 외국인회원에 대해 특별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 중 하나로 정부가 지난 2005년부터 인터넷상에서 주민등록번호 없이 실명인증을 대체하기 위해 '아이핀(i-PIN)' 서비스를 시행해 지금까지 실시하고 있다.

‘아이핀’은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가상 신원 확인번호로 한국신용평가정보·한국신용정보·서울신용평가정보·한국정보인증·한국전자인증 등 5곳의 발급기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동포들은 이를 통해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등록번호를 대체할 수 있는 가상번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업개시 2년이 지났지만 '아이핀' 서비스를 도입한 사이트가 불과 43개(2007년 10월 현재)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공공기관을 뺀 네티즌들이 주로 이용하는 포털, 게임 등 민간 사이트들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실정이다. 또 ‘아이핀’ 발급건수 역시 5만 9천594건에 그쳐 국내에서 이같은 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 의원은 “공공기관의 경우 신분확인 절차를 없애고, 민간 사이트 등 불가피하게 신분확인 절차가 필요한 경우, 주민등록번호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외교부가 재외동포의 신분을 확인해 주는 방식으로 인터넷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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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문수정 기자

 

민영휘 등 친일파 후손들이 친일재산 환수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잇달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 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5월 1차로 재산 환수 결정이 내려진 이후 친일파 후손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27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지난 8월13일 2차로  재산 환수가 결정된 민영휘 민상호 민병석의 후손들이 친일재산조사위를 상대로 최근 5건의 친일재산 국가 귀속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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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단체 "친일파 후손, 행정소송 중단하라"(오마이뉴스, 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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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단체였던 신사회의 위원장이었고, 일제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은 민영휘의 자손 등 27명은  소장에서 특별법 자체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특별법은 헌법에 규정돼 있는 소급입법 금지의 원칙, 연좌제 금지의 원칙,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위헌법률에 따른 결정은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영휘가 자작 작위를 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의 견제와 감시를 받지 않고 독립운동을 후원할 수 있었다"며 "민영휘는 재산이 국가에 귀속되는 대상인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영휘 후손들은 시가  56억8700여만원 상당의 땅을 국가에 환수하라는 결정을 통보받았다.

시가 110억여원 상당의  땅을  내놔야 하는  중추원 고문 민상호의 후손은 친일 재산이 아니라는 논리를내세웠다.  특별법은 러일전쟁 개전시부터  1945년 8월15일까지 취득한 재산을 친일행위의 대가로 추정하고 있는데 민상호의 재산은 러일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대대로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중추원 부의장을 지냈던 민병석의 후손도 "1930년 적법하게 사들인 것이지 친일행위 대가로 얻은 재산이 아니다"고주장했다.

친일재산조사위측은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장완익 조사위 사무처장은 "내부적으로는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 법적 판단을 빨리 받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며 "위원회의 대응에 대해서는 소장을 받아본 뒤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친일파 후손들의 재산 환수 문제가 법정분쟁으로 비화한 것에 대해
"재산권 침해, 인격권 침해 등 여러 가지 쟁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이 공감하고 역사 정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법은 위헌 논란 소지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음에도 친일 청산 여론에 힘입어 2005년 말 국회를 통과했다.  특별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이완용의 증손자 등  친일파 후손들이 땅찾기 소송을 벌여 10여 차례승소하고,  행자부가 시행했던 ''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을  악용해 친일파 후손 166명이 110만평의 땅을찾아가는 사태가 발생해 비판 여론이 팽배했다.

 

<국민일보, 07.11.28>

 

 

 


 

 

★방송 계획(2부작)

- 1부 <끝나지 않은 유랑> : 2007. 10. 19(금) 18:50~19:45  [ 다시보기 ]

- 2부 <다시 조상의 땅에서> : 2007. 10. 26(금) 18:50~19:45
 

 [시청자 의견 바로가기]

                                                                                                           

■ 기획의도

연해주 고려인 강제이주 70년을 맞아 현재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 이 연해주로 복귀 재정착하는 프로젝트를 휴먼 다큐로 구성함. 고려인 70년의 영광과 좌절, 조상의 땅 연해주로 귀향하는 고려인들의 삶과 사연을 통해 오늘 의 한국인들에게 고려인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애정을 일깨우고자 함.

특히, 본 프로그램은 중앙아시아에 사는 고려인 14명(4가족)을 중심으로, 그들 이 조상의 땅 연해주를 찾아 떠나는 애달픈 사연과, 70년 전 조상들이 눈물로 지나왔던 6천 킬로미터를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다시 돌아가는 고난의 여 정, 연해주에 도착해 척박한 여건에서 새로운 희망을 개척하는 고려인들의 불굴 의 집념을 담는다.

 

 

♠ 프로그램 배경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는 약 54만 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살고 있다. 1860 년대부터 굶주림을 피해 혹은 독립운동을 위해 두만강을 넘어 연해주로 옮겨 간 고려인들은 1937년 18만 명 전원이 영문도 모른 채 수 천 킬로미터 떨어 진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강제 이주를 당해야 했다. 그들은 낯선 땅에서 역경 을 극복하고 특유의 생명력과 근면성을 바탕으로 농업혁명을 이루어냈다.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신화 창조의 주역이 되어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중앙아시아의 여러 독립국가에 흩어져 살 게 된 고려인들은 신생국의 민족주의 정책으로 소외된 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거나 무국적 상태에서 고통과 좌절을 겪고 있다. 과거의 부와 지위를 잃 은 채 곤궁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고려인들 중에는 새로운 삶을 찾아 이웃 나라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제 1부, 끝나지 않은 유랑>

 

- 프롤로그

 9월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역은 눈물 바다였다.

 

- 고려인 청년의 꿈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사는 고려인 3세 최 아르까지(20세)의 꿈 은 태권도. 태권도 2단인 그는 국내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지만 태권도를 계 속할 형편이 못 된다. 또, 경찰의 감시를 피해 영화 음반 해적판을 만들어 팔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는 7년 전 헤어져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어머니와 누나와 이별해야 한다. 하지만, 연해주에 가서 태권도의 꿈을 이루 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아들 딸의 미래를 위하여

 우즈베키스탄 쉬린 시에 사는 전기 기술자 정 사샤 (43세)는 연해주로 이 주하는 것에 반대한다. 자신의 기술로 직업을 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 문. 그러나, 아내 김 옥산나(36세)는 딸(16세)과 두 아들(13세, 2세)의 미래 를 위해 연해주로 떠날 것을 고집하며 남편과 대립한다. 결국, 남편을 설득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옥산나는 이제 진짜 고민이다. 임신 7개월째인 몸으 로 불편하기 짝이 없다는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9일 동안의 6,000Km 기차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 다민족 가족의 고민

 반찬 장사를 하는 고려인 2세 유 예브게니(47세)는 우즈베키스탄인 아내 므흐따바르(42세)를 설득해 연해주로 가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장인 장모에 게 허락을 받지 못했다. 큰 아들 유 세르게이(19세)는 타타르인 애인 레나 (17세)를 두고 떠날 수 없어 고민한다. 두 사람은 고려인 1세대 할머니의 반 대를 무릅쓰고 우선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을 올린다. 막내 아들 유 스타니 슬라브(12세)는 학교 친구들과 이별을 슬퍼한다.

 

- 70년 만의 귀향

 70년 전 수만 명의 고려인들이 연해주를 떠난 지 40여 일 만에 도착해 첫 발을 디뎠던 낯선 역. 이제 그들의 3세, 4세 후손들이 다시 ‘떠나는 자’와 ‘남 는 자’로 나뉘어 이별의 고통을 나눈다.

 

 

 

<제 2부, 다시 조상의 땅에서 >

 

- 시베리아 행 고난의 6천 킬로미터 여정을 떠나다.

 

- 70년 전의 비극

 1세대 고려인들의 고통스런 강제이주 증언

 

- 국경을 넘다

 삼엄한 검색 속에 우즈베키스탄 → 카자흐스탄 → 러시아 3개국을 지나며, 고려인을 실은 열차는 연해주 우수리스크로 향한다.

 

- 고난의 여정

 임신 7개월의 김 옥산나의 고통. 가족을 두고 떠난 어린 신부 레나의 슬픔. 두고 온 손자를 잊지 못하는 이순생 할머니는 창밖만 바라보고...

 

- 아! 바이칼호

 타슈켄트 역을 떠난 지 7일째, 고려인 14명의 열차 여정은 갈수록 힘겹다.

그러나, 처음 낯설었던 4가족은 어려움을 나누며 점차 한 가족처럼 정이 깊어간다.

 

- 애타는 연해주 마을

 연해주 고려인들은 가족들 맞을 준비로 바쁘다. 그러나, 금년 농사가 흉작 이라 이주자의 집을 장만할 형편이 못 된다. 장비와 일손도 부족해서 애만 탄다.

 

- 유랑의 끝은?

 연해주 우스리스크에 도착한 고려인들은 실망 실망이다. 들어가 살 집은 아직 수리가 안 끝났고, 국적도 없어 일자리도 얻을 수 없다.

 

- 고려인은 울지 않는다.

 실망과 좌절로 누워 있는 남편... 그러나, 김 옥산나는 강한 고려인이다.

“나는 울면 안 된다. 내가 울면 우리 가족이 다 무너진다”며 이를 악문다.

 

- 조상의 땅에서 희망찾기

 최 아르까지는 북한식 태권도를 배웠기에 태권도장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고려인 태권도 사범과 고려인 지원단체가 길을 제시한다.

유 예브게니는 아내와 함께 젖소 기르기에 열중이고, 정 사샤는 농장 건설 현 장에서 전기공사를 맡게 된다. 좌절하고 있는 고려인들에게 한국의 기업과 고려인 지원단체에서 트랙터와 가축 등 농사 기반을 제공하며, 고려인들은 농장 건설에 일자리를 찾게 된다.

 

- 또다시 고려인으로

 현지 러시아인들과 어울리는 축제를 열고, 한글과 풍물을 배우며, 부지런하 고 끈질겼던 옛 조상들의 모습으로 다가간다.

중국, 동남아, 일본 등 급증...외교부 '재외동포 현황' 발표
[112호] 2007년 10월 11일 (목) 14:00:35 이석호 기자 dolko@daum.net

경제난 속 우즈벡동포는 2005년 대비 8.17% 감소

전 세계 178개국 재외동포 수가 공식적으로 700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교통상부가 공식적으로 재외동포 현황을 파악한 1971년 이래 36년 만에 10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2001년부터 6년 만에 약 100만 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외교부는 지난 5일 발표한 이 같은 내용의 '2007년도 재외동포현황'을 보면, 각 국의 재외동포 수는 2003년 565만 명, 2005년 633만 명, 2007년 704만 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의 인구이동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중국은 가장 많은 32만 명이 지난 2년간 증가했고, 뒤를 이어 필리핀이 4만 명, 베트남이 3만 명이 증가하는 등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의 동포 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이들 동아시아 국가로의 재외동포 이주 규모는 전체 증가인원 약 100만명 중 42만 8천682명으로 전체 재외동포 수 증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도 중국은 2005년 조사 이후부터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동포가 사는 국가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미국, 일본이 재외동포 거주 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한중간 경제협력, 한국 유학생의 증가 등으로 △2003년 214만 명 △2005년 243만 명 △2007년 276만 명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음에 비해, '미국'은 △2003년 216만 명 △2005년 209만 명 △2007년 202만 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으며, '일본'도 2005년 90만 명에서 2007년 89만 명으로 1만 명 가까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은 귀화자가 2004년 1만 1천명, 2005년 9천700명, 2006년 8천500명 등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영향이 미쳤을 것이라는 게 현지에서의 분석이다.

외교부는 각 국의 인구센서스와 교회, 한인회를 통한 동포들의 유입에 관한 통계를 함께 계산해 2년에 한번 씩 '재외동포현황'을 발표하고, 재외동포 지원 관련 정책수립 및 해외 진출 기업들의 기초 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베트남의 한 영사관은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 수만 해도 1천개가 넘고, 우리 기업에서 고용하고 있는 베트남 근로자들이 20~30만 명은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베트남과 같이 필리핀, 태국 등 주변국도 이 같은 투자 열풍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우즈베키스탄 동포 수는 지난 2005년에 비해 1만 6천317명(8.17%)이 주는 등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즈벡 고려인 동포 지원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강경란 영사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감소는 독립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고, 구직이 어려워져 러시아 모스크바,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이주한 때문으로 본다”면서 “이 곳에서는 실제 약 2만 5천명의 동포들이 주변국으로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강 영사는 이어“우려했던 것 처럼 선조들의 강제이주 출발점이었던 연해주로의 재이주는 생각했던 것만큼 많지 않다”면서 “우즈벡의 경제 회복과 함께 취업문제가 해결되면 인구감소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성동기 부산외국어대 교수는 지난 4일 열려던 재외동포세미나에서 “러시아가 붕괴된 후 고려인들의 우즈벡어를 사용하는 비율이 매우 낮은 점 등이, 우즈벡 현지인들을 향한 친밀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고려인들에게 한국어를 배워 정체성을 찾는 것만큼 현지 우즈벡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게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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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한인들의 축제 시작됐다'
'한인의 날' 기념식, 사진전, 영화제 등 행사 잇따라...유공 재외동포 훈포상도
[111호] 2007년 10월 04일 (목) 22:31:17 이석호 기자 dolko@daum.net
   
 
   
 

전 세계 700만 해외동포들과 한반도 7천만 동포가 하나임을 일깨우는 ‘세계한인주간의 행사가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

신호범 미 워싱턴 주 상원의원, 장훈 해설위원, 허선행 타쉬켄트 세종한글학교 교장, 엄넬 리 러시아 1086 한민족학교 교장, 허만리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양석규 미국 로열문화재단의 이사장, 이수진 사할린주 한인이산가족협회의 회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 700여명의 동포 대표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제정된 ‘제1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4일부터 속속 모국을 찾았으며, 뉴욕, 시드니, 블라디보스톡 등 세계 각국 동포사회에서도 기념일을 축하하는 관련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다.

특히 이번 '한인의 날'은 국내외 동포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국가적으로 처음으로 마련됐다는 점과, 전 세계 한민족이 함께 도약할 수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인의 날'을 기념해 4일 외교통상부가 주최한 재외동포정책세미나에서는 전 세계 동포들과 한국이 함께 경제, 정치, 문화적인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세계와 함께 나누는 한민족공동체’라는 비전을 제시돼 국내외 재외동포정책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종훈 국가경영연구원 원장은 이날 정책 세미나에서 "재외동포재단의 업무를 세계한인센터(가칭)라는 더 큰 동포조직으로 이관해 동포정책에 대한 기반 업무를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귀옥 한성대 교수는 "이를 발전시키는 개념으로, 국내 다문화 사회를 포함한 공동체 비전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정책 세미나를 통해 '세계 한인의 날’이 세계화 시대의 한민족 발전상을 모색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시사되기도 했다.

이번 기념행사를 주관한 외교통상부는 한인주간 행사를 국내 시민과 동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세계한인의 날’ 테스크포스팀 이윤 심의관은 “10월 5일 기념식에 세계 각국 재외동포 500여명과 각계 주요 인사를 포함한 내국인 등 총 1천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일뿐만 아니라, 이번 한인주간 행사에 최소 2만 명의 국내, 국외 참가자가 예상, 동포 행사를 넘어 한민족이 함께하는 대규모의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또한 이번 행사가 문화, 인도주의, NGO를 주제로 진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과 함께 여러 장르의 예술 공연과 축하 행사 뿐 아니라, '세계 한인의 날' 제정 기념 통일 마라톤 대회, Korean Festival, UCC 공모전, 웅변대회, 재외동포 이민 사진전 및 자료 전시회 등 내외동포들이 직접 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기획 개최됨으로써 국민과 재외동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오갑렬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대사는 '한인의 날' 에 대해 “이번 대회가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내보이고, 여러 행사를 통해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 영사대사는 “이번 세계한인의 날 제정으로 동포사회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진 만큼 재외동포와 모국간 유대감을 보다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첫 '한인의 날' 기념식 후 동포사회에 기여한 118명의 유공동포와 단체에 대해 훈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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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세계한민족축전' 전세계 동포 참가   [스포츠서울]

 

‘한민족생활체육대회로 지구촌 한민족을 하나로!’

2007 세계한민족축전이 전세계 47개국에서 518명 동포가 참가한 가운데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및 제주 일원에서 개최된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생체협)가 주최·주관하는 이 행사는 생활체육행사를 통해 국내·외 동포들의 교류증진 및 유대강화를 목표로 지난 89년 창설한 이래 올해로 16번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1만2000여명이 재외동포가 이 행사를 통해 모국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10일 등록을 완료한 후 11일 새천년 건강체조 및 걷기 달리기 대회.한민족 건강세미나 등에 참여하며 오는 16일까지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전에는 입양아 8명을 포함해 114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독일부터 괌.네덜란드.몽골.수리남.네팔.칠레.터키.호주.이탈리아.키르키스탄.태국 등 다양한 국적의 동포들이 선수로 등록. 지구촌 한민족 생활체육 한마당을 꾸민다.

이번 축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오는 12일 서울 미사리조정경기장내 잔디축구장에서 열리는 ‘한민족생활체육대회’이다.

운영요원 100여명과 함께 축전 참가자 전원이 참석해 모두 600여명이 참여하게 될 한민족생활체육대회는 이날 10시부터 선수단입장.개회식을 시작으로 명랑운동회와 전통민속놀이마당.종목별 생활체육대회 순으로 개최한다.

전통민속놀이마당에서는 제기차기와 전통국궁.쌍륙투호.엿치기.떡먹이기.줄씨름.굴렁쇠 굴리기 등의 종목이 치러지면서 한민족 전통놀이 체험도 경험하게 된다.

종목별 생활체육대회에서는 축구.족구.피구.줄다리기.육상(릴레이 계주). 택견시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13일엔 경기도 이천 캠프마을에서 도자기만들기.짚신엮기.김치담그기 등의 전통문화체험을 경험한 뒤14일부터는 제주도로 이동하여 한민족 함께 걷기 달리기와 생활체조.한라산 등산 등을 함께 한다.

한편 세계한민족축전은 (재)세계한민족체전위원회에서 이 행사를 치러왔으나 지난 94년부터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서 한체위를 통합해 지금까지 주최해오고 있다. 초기엔 초청형태로 행사가 치러졌으나 지금은 항공료와 일부 자비부담 원칙으로 바뀌었다.

이경옥기자 gyoungmin@

사진설명

1)지구촌 한민족이 생활체육 및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하나됨을 느낄 수 있는 세계한민족축전이 10일 개막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때 모습.

2007/10/09 11:47 입력 : 2007/10/09 13:41 수정

10월 한달, 재외동포 행사 '봇물'
세계한인의날, 한민족축전 등 큰행사 열릴 계획
[110호] 2007년 09월 20일 (목) 13:41:07 재외동포신문 이현아 기자 yomikako@hanmail.net

세계한인의날, 한민족축전 등 굵직한 동포행사가 연이어 열리는 올 10월은 바야흐로 '700만 재외동포들의 계절'이 될 전망이다.

제1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외교통상부는 10월 4~7일을 '세계한인 주간'으로 정하고, 외교부 주최 및 재외동포재단 주관 하에 어울림 한마당, 열린 음악회, 동포정책 세미나, Korean Festival, 이민 사진전 및 기념 마라톤 등 국민과 재외동포들이 하나 되는 다양한 ‘Korean festival’을 마련했다.

‘하나된 내외동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재외 동포정책 세미나, 재외동포 이민 사진전 및 자료전시회 등 한인 이민사와 정책적 대안을 짚어보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 영화제, 한인 콘서트, 한인 춤 페스티벌 한인 락 페스티벌 등 오프라인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한인주간 마지막 날인 내달 7일에는 ‘세계한인의 날 기념 통일 마라톤’이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펼쳐져 세계한인 주간의 대미를 장식한다.

또한 주최측과 관련기관들은 동포 UCC, 디지털 사진, 한인송 노랫말 등을 이 달 초부터 재외동포재단 공식 포털 ‘코리안넷’을 통해 모집함으로써 한국을 방문하지 못한 동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제1회 세계한인의 날’ 행사를 마무리하고 나면, 제주에서 또 하나의 한인축제 ‘2007세계한민족축전’이 14일부터 16일까지 펼쳐진다.

47개국 해외동포를 비롯해 그 가족까지 총 1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축전은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주관하는 문화․스포츠 행사로 올해로 16회를 맞고 있다. 주최 측은 내달 14일에 제주에 도착할 참가자들이 제주의 문화, 자연 관광지를 함께 탐방하는 것은 물론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용연 구름다리 구간 3km 왕복한민족걷기대회에 참가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생활체육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이미 참가를 신청한 동포들이 2천여 명에 이르러 기간이 다소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포사회는 일반국민 및 외국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내외한인 사이의 이질감을 없애고, 동포사회와 동포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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